학자금 대출 7%대 고금리…왜 안 내리나?

입력 2009.02.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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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크게 내렸는데도 학자금 대출 금리는 여전히 7%대 고금리입니다.

이유가 뭔지 김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 학기 학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은 대학생 김현철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시중금리가 많이 내린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학자금 대출 금리는 여전히 7.3%의 고금리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현철(대학생) : "학생들에게 돈을 빌려주는게 사채 그런게 아니잖아요, 근데 이렇게 장학제도인데 너무 높다고 생각되고 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나"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 대개 5에서 6% 사이에서 이뤄지고 일부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가 6%대임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왜 이렇게 학자금 대출 금리만 고공행진을 하고 있을까?

학자금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채권의 금리가 안전자산인 국고채 금리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태근(한화증권 채권전략팀) : "기초자산인 학자금 대출이 최근 연체율 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이 보증을 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조달을 하기 위해선 높은 금리를 줘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대출 금리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도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는 학자금 대출사업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따라서, 학자금 대출 재원을 저금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국채 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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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자금 대출 7%대 고금리…왜 안 내리나?
    • 입력 2009-02-04 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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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크게 내렸는데도 학자금 대출 금리는 여전히 7%대 고금리입니다. 이유가 뭔지 김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 학기 학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은 대학생 김현철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시중금리가 많이 내린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학자금 대출 금리는 여전히 7.3%의 고금리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현철(대학생) : "학생들에게 돈을 빌려주는게 사채 그런게 아니잖아요, 근데 이렇게 장학제도인데 너무 높다고 생각되고 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나"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 대개 5에서 6% 사이에서 이뤄지고 일부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가 6%대임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왜 이렇게 학자금 대출 금리만 고공행진을 하고 있을까? 학자금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채권의 금리가 안전자산인 국고채 금리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태근(한화증권 채권전략팀) : "기초자산인 학자금 대출이 최근 연체율 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이 보증을 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조달을 하기 위해선 높은 금리를 줘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대출 금리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도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는 학자금 대출사업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따라서, 학자금 대출 재원을 저금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국채 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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