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 부족하면 ‘뚱보’ 된다

<앵커 멘트>

비만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잠은 잘 주무십니까?

잠이 부족하면 살이 찔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170센티미터의 키에 몸무게가 88킬로그램인 이 남성은 평소 5시간 정도 수면을 취합니다.

<인터뷰> 정재헌(서울시 대현동) : "퇴근하면 많이 늦구요. 또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면 1, 2시 정도에 잠을 자는 것 같아요."

이처럼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살이 찔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성인 8700명을 조사한 결과,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7시간을 자는 사람에 비해 비만율과 복부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이 평균 7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전신비만 위험은 25%, 복부 비만 위험은 24% 높다는 것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살이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면부족이 비만의 원인이라는 얘기입니다.

수면시간과 비만의 연관성은 2-30대 젊은층에서 특히 뚜렷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 불균형이 생겨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은(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 "수면부족과 관련된 식욕을 조절하는 렙틴, 그렐린 같은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고, 그외에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적어도 7시간 이상은 숙면을 취해야 비만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