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 재난 수준…“먹을 물 좀 주세요”

입력 2009.02.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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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 가뭄이 재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생수 한병도 절실하다며 강원도 태백시는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급식소 주방이 미리 받아놓은 물통으로 가득 찼습니다.

다행히 학생수가 적은 보충수업 기간이라 비상급수로 급식을 해결하고 있지만 다음주 개학하면 걱정입니다.

<인터뷰>김미희(태백 황지고등학교 영양사) : "3월이 되면 태백에 있는 25개 학교가 개학을 해서 급식하는데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됩니다."

수돗물 공급이 아예 끊긴 산간 높은 지대 주민들은 벌써 한 달째 계곡물을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계곡물을 받아 부유물을 가라앉힌 뒤 식수로까지 쓰고 있습니다.

태백과 정선 등 강원 남부 5만여 주민들은 하루 3시간씩 제한급수로 버티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지역의 식수원인 광동댐의 저수량이 예년에 비해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져 채 한 달도 버티기 힘든 상황입니다.

급기야 태백시장은 전국의 지자체와 생수 회사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박종기(태백시장) : "전국의 지자체와 생수 회사 등에 호소문을 발송했고...몇몇에서 생수가 도착했다."

하지만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가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지원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환경부는 전국 8백개가 넘는 마을에서 12만여 명의 주민들이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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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가뭄 재난 수준…“먹을 물 좀 주세요”
    • 입력 2009-02-05 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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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 가뭄이 재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생수 한병도 절실하다며 강원도 태백시는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급식소 주방이 미리 받아놓은 물통으로 가득 찼습니다. 다행히 학생수가 적은 보충수업 기간이라 비상급수로 급식을 해결하고 있지만 다음주 개학하면 걱정입니다. <인터뷰>김미희(태백 황지고등학교 영양사) : "3월이 되면 태백에 있는 25개 학교가 개학을 해서 급식하는데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됩니다." 수돗물 공급이 아예 끊긴 산간 높은 지대 주민들은 벌써 한 달째 계곡물을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계곡물을 받아 부유물을 가라앉힌 뒤 식수로까지 쓰고 있습니다. 태백과 정선 등 강원 남부 5만여 주민들은 하루 3시간씩 제한급수로 버티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지역의 식수원인 광동댐의 저수량이 예년에 비해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져 채 한 달도 버티기 힘든 상황입니다. 급기야 태백시장은 전국의 지자체와 생수 회사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박종기(태백시장) : "전국의 지자체와 생수 회사 등에 호소문을 발송했고...몇몇에서 생수가 도착했다." 하지만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가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지원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환경부는 전국 8백개가 넘는 마을에서 12만여 명의 주민들이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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