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파문’ 민주노총 지도부 총사퇴

입력 2009.02.09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성폭행 파문에 책임을 지고 민주노총 지도부가 결국 모두 물러났습니다.

여론에 밀려,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입니다.

먼저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이 드러난 뒤에도 내부갈등상을 보이며 개인사퇴의 형식을 선택했던 민노총 지도부가 결국은 전원사퇴를 했습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을 대로 맞은 끝에 사건이 불거진 지 나흘 만에 나온 조치입니다.

<녹취>진영옥(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오늘 우리 지도부는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사죄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사퇴하지 않겠다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도 논란이 커지면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석행 위원장은 변호사를 통해 전달한 자필 편지에서 이번 사태는 모두 본인의 책임이며,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총 사퇴한 것은 1995년 출범 이후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민주노총은 다만 사건 은폐의혹과 관련해서는 피해자의 요구를 지키려 했을 뿐, 은폐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변했습니다.

<녹취>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 "피해자가 이 사실을 밖으로 알리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있었기 때문에 그건 알리지 않았던 것..."

민주노총은 그러나 진상조사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사건의 은폐의혹 부분과 유출의혹등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간부의 성폭행 미수라는 초유의 사태가 지도부의 전원 사퇴 형식으로 일단 마무리되면서 민주노총의 향후 움직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폭력 파문’ 민주노총 지도부 총사퇴
    • 입력 2009-02-09 21:03:35
    뉴스 9
<앵커 멘트> 성폭행 파문에 책임을 지고 민주노총 지도부가 결국 모두 물러났습니다. 여론에 밀려,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입니다. 먼저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이 드러난 뒤에도 내부갈등상을 보이며 개인사퇴의 형식을 선택했던 민노총 지도부가 결국은 전원사퇴를 했습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을 대로 맞은 끝에 사건이 불거진 지 나흘 만에 나온 조치입니다. <녹취>진영옥(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오늘 우리 지도부는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사죄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사퇴하지 않겠다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도 논란이 커지면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석행 위원장은 변호사를 통해 전달한 자필 편지에서 이번 사태는 모두 본인의 책임이며,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총 사퇴한 것은 1995년 출범 이후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민주노총은 다만 사건 은폐의혹과 관련해서는 피해자의 요구를 지키려 했을 뿐, 은폐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변했습니다. <녹취>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 "피해자가 이 사실을 밖으로 알리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있었기 때문에 그건 알리지 않았던 것..." 민주노총은 그러나 진상조사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사건의 은폐의혹 부분과 유출의혹등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간부의 성폭행 미수라는 초유의 사태가 지도부의 전원 사퇴 형식으로 일단 마무리되면서 민주노총의 향후 움직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