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후보자, ‘논문 중복 의혹’ 증폭

입력 2009.02.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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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논문을 중복해 실은 의혹에 대해 해명을 했는데 납득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여기에 발표 논문을 2년 뒤 같은 학술대회에서 또다시 발표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곤 후보자는 KBS의 논문 이중게재 의혹보도와 관련해 1994년 행정논총과 95년 협상연구의 논문 모두 학술진흥재단 등재 논문이 아니었고 따라서 이중게재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학계의 견해는 다릅니다. 논문이중게재는 학진의 등재여부와는 관련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윤재(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 "학술적으로 질이 높고 낮음의 문제가 반드시 이중게재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또 협상연구 논문에 자신의 95년 저서인 협상론을 인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KBS가 지적한 이중게재는 앞서 발표한 행정논총 논문과의 문제로 이에 대해서는 0아무런 언급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저서에는 이번에 문제가 된 행정논총 논문이 참고문헌에서 빠져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또 연구용역 보고서를 논문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당시 용역 발주 연구원측에 구두로 양해를 구했다고 주장하지만 용역보고서는 저작권이 발주기관에 있는만큼 출처를 반드시 밝히는 게 학계 원칙입니다.

여기에, 이 후보자가 지난 2005년 한국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2년 뒤 같은 학술대회에서 일부 문장만 추가해 발표했던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녹취>이달곤(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 "학회오는 사람한테 파는 논문 묶음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카운트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번 해도 됩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은 학술 발표회 논문도 연구 실적으로 인정하지만 이 후보자는 실적으로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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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곤 후보자, ‘논문 중복 의혹’ 증폭
    • 입력 2009-02-09 21: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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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논문을 중복해 실은 의혹에 대해 해명을 했는데 납득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여기에 발표 논문을 2년 뒤 같은 학술대회에서 또다시 발표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곤 후보자는 KBS의 논문 이중게재 의혹보도와 관련해 1994년 행정논총과 95년 협상연구의 논문 모두 학술진흥재단 등재 논문이 아니었고 따라서 이중게재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학계의 견해는 다릅니다. 논문이중게재는 학진의 등재여부와는 관련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윤재(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 "학술적으로 질이 높고 낮음의 문제가 반드시 이중게재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또 협상연구 논문에 자신의 95년 저서인 협상론을 인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KBS가 지적한 이중게재는 앞서 발표한 행정논총 논문과의 문제로 이에 대해서는 0아무런 언급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저서에는 이번에 문제가 된 행정논총 논문이 참고문헌에서 빠져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또 연구용역 보고서를 논문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당시 용역 발주 연구원측에 구두로 양해를 구했다고 주장하지만 용역보고서는 저작권이 발주기관에 있는만큼 출처를 반드시 밝히는 게 학계 원칙입니다. 여기에, 이 후보자가 지난 2005년 한국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2년 뒤 같은 학술대회에서 일부 문장만 추가해 발표했던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녹취>이달곤(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 "학회오는 사람한테 파는 논문 묶음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카운트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번 해도 됩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은 학술 발표회 논문도 연구 실적으로 인정하지만 이 후보자는 실적으로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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