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호주 산불 참사…희생자 130명 넘어

입력 2009.02.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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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주 산불로 인한 희생자가 130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피해현장이 마 원자폭탄이 떨어진 자리 같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번져 나갑니다.

지난 7일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시작된 산불은 서울 면적의 5배가 넘는 34만 헥타르의 삼림을 집어삼켰습니다.

불을 피하지 못해 집안에서 숨진 희생자가 있는가 하면 산불을 피해 나오다 차안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적어도 130명 이상이 숨졌고, 사망자는 최대 230명까지 늘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생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하루종일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인터뷰> 산불 지역 주민

화마가 할퀴고 간 지역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원자폭탄이 투하된 듯한 비참한 광경에 그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사흘동안 일어난 400여 건의 산불 가운데 일부는 방화로 추정됩니다.

30대 남성과 10대 소년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케빈 러드(호주 총리) : "'대학살'이라는 말 이외에 방화를 표현할 말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호주 정부는 군병력까지 투입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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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호주 산불 참사…희생자 130명 넘어
    • 입력 2009-02-09 21:25:20
    뉴스 9
<앵커 멘트> 호주 산불로 인한 희생자가 130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피해현장이 마 원자폭탄이 떨어진 자리 같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번져 나갑니다. 지난 7일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시작된 산불은 서울 면적의 5배가 넘는 34만 헥타르의 삼림을 집어삼켰습니다. 불을 피하지 못해 집안에서 숨진 희생자가 있는가 하면 산불을 피해 나오다 차안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적어도 130명 이상이 숨졌고, 사망자는 최대 230명까지 늘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생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하루종일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인터뷰> 산불 지역 주민 화마가 할퀴고 간 지역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원자폭탄이 투하된 듯한 비참한 광경에 그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사흘동안 일어난 400여 건의 산불 가운데 일부는 방화로 추정됩니다. 30대 남성과 10대 소년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케빈 러드(호주 총리) : "'대학살'이라는 말 이외에 방화를 표현할 말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호주 정부는 군병력까지 투입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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