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피해 확산…170명 사망

입력 2009.02.10 (06:22) 수정 2009.02.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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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주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을 넘어섰습니다.

산불 피해 현장은 마치 원자폭탄이 떨어진 자리 같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시작된 호주 빅토리아주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산불은 서울 면적의 5배가 넘는 삼림 34만 헥타르를 집어삼켰습니다.

7백 50채 넘는 집들이 전소됐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군병력까지 투입됐지만 아직도 30여 곳에서 불길은 쉽게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계속 늘어 지금까지 적어도 17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산불을 피하지 못해 집 안에서 숨진 사람들, 산불을 피해 대피하다가 차 안에서 숨진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산불 지역 주민 : “제 남편과 이분의 남편이 아직도 거기에 있어요. 그들은 연료도 물도 없어요, 도움이 필요해요”

호주 방재당국은 사망자가 최대 23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마가 할퀴고 간 지역은 처참한 모습입니다.

도심도 잿더미가 됐습니다.

마치 원자폭탄이 떨어진 자리 같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무런 경고도 없이 불이 덮쳤어요. 5분 만에 모든 것이 불길에 휩싸였어요”

<녹취> “쇼핑 중심 거리가 흔적없이 사라졌어요. 우체국, 슈퍼마켓도 모두 불탔어요”

4백여 건의 산불 가운데 일부는 방화로 추정됩니다.

30대 남성과 10대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가 방화를 '대학살'로 표현한 가운데 호주정부는 방화범에 살인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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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산불 피해 확산…170명 사망
    • 입력 2009-02-10 05:52:39
    • 수정2009-02-10 07: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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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주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을 넘어섰습니다. 산불 피해 현장은 마치 원자폭탄이 떨어진 자리 같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시작된 호주 빅토리아주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산불은 서울 면적의 5배가 넘는 삼림 34만 헥타르를 집어삼켰습니다. 7백 50채 넘는 집들이 전소됐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군병력까지 투입됐지만 아직도 30여 곳에서 불길은 쉽게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계속 늘어 지금까지 적어도 17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산불을 피하지 못해 집 안에서 숨진 사람들, 산불을 피해 대피하다가 차 안에서 숨진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산불 지역 주민 : “제 남편과 이분의 남편이 아직도 거기에 있어요. 그들은 연료도 물도 없어요, 도움이 필요해요” 호주 방재당국은 사망자가 최대 23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마가 할퀴고 간 지역은 처참한 모습입니다. 도심도 잿더미가 됐습니다. 마치 원자폭탄이 떨어진 자리 같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무런 경고도 없이 불이 덮쳤어요. 5분 만에 모든 것이 불길에 휩싸였어요” <녹취> “쇼핑 중심 거리가 흔적없이 사라졌어요. 우체국, 슈퍼마켓도 모두 불탔어요” 4백여 건의 산불 가운데 일부는 방화로 추정됩니다. 30대 남성과 10대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가 방화를 '대학살'로 표현한 가운데 호주정부는 방화범에 살인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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