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미확인 보도에 반한 감정 자극

입력 2009.02.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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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농민공을 다룬 국내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대해 중국 유력신문이 왜곡이라고 비난하면서, 반한 감정이 일고 있습니다.

이 방송사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장면을 사전 공개한 전력도 있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제위기 속에서 춘절을 맞은 농민공들의 어려운 생활과 귀향이야기를 다룬 SBS 프로그램이 지난 일요일 방송됐습니다.

다음날 중국의 유력신문인 '환구시보'는 이 프로그램이 어두운 면만을 부각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민폐 50원, 우리 돈 만원을 월급으로 받는 승강기 안내원과 고향에 못가고 단칸방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명절을 보내는 안마사 가족 등이 왜곡된 사례라는 것입니다.

기사가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 50원은 불가능한 월급'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SBS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사전에 공개함으로써 국가적 대사의 김을 빼놓은 전력도 있어서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는 더욱 높습니다.

하지만, 왜곡사례라고 지적한 내용은 대부분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측은 한국신문의 프로그램 예고 기사를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환구시보 편집책임자 : "그 기자가 나한테 00일보 기사를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적으로 00 일보만 보고 썼습니다. 한번 신문을 보면 알 것입니다."

중국언론은 지난해에도 '쑨원이 한국 혈통’이다, ‘인쇄술, 나침반, 화약 등 4대 발명품도 원조는 한국이다.’라고 한국의 일부언론이 보도했다는 허위 기사를 써서 중국인들의 반한감정을 자극한 적이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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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언론, 미확인 보도에 반한 감정 자극
    • 입력 2009-02-10 21: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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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농민공을 다룬 국내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대해 중국 유력신문이 왜곡이라고 비난하면서, 반한 감정이 일고 있습니다. 이 방송사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장면을 사전 공개한 전력도 있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제위기 속에서 춘절을 맞은 농민공들의 어려운 생활과 귀향이야기를 다룬 SBS 프로그램이 지난 일요일 방송됐습니다. 다음날 중국의 유력신문인 '환구시보'는 이 프로그램이 어두운 면만을 부각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민폐 50원, 우리 돈 만원을 월급으로 받는 승강기 안내원과 고향에 못가고 단칸방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명절을 보내는 안마사 가족 등이 왜곡된 사례라는 것입니다. 기사가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 50원은 불가능한 월급'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SBS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사전에 공개함으로써 국가적 대사의 김을 빼놓은 전력도 있어서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는 더욱 높습니다. 하지만, 왜곡사례라고 지적한 내용은 대부분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측은 한국신문의 프로그램 예고 기사를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환구시보 편집책임자 : "그 기자가 나한테 00일보 기사를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적으로 00 일보만 보고 썼습니다. 한번 신문을 보면 알 것입니다." 중국언론은 지난해에도 '쑨원이 한국 혈통’이다, ‘인쇄술, 나침반, 화약 등 4대 발명품도 원조는 한국이다.’라고 한국의 일부언론이 보도했다는 허위 기사를 써서 중국인들의 반한감정을 자극한 적이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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