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값 폭등에 ‘뿔난 학부모’…교육감 고발

입력 2009.02.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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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솟는 교복값을 참지 못한 학부모들이 급기야 시도교육감을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대형 교복업체들이 디자인만 약간 바꾼 교복으로 값을 계속 올리고 있는데도, 보고만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보도에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옆구리에 지퍼를 달아 S 라인을 살려준다는 교복.

화려한 안감에 치마길이는 해마다 2,3센티미터씩 짧아집니다.

이처럼 디자인만 약간 바꾼 교복으로 대형업체들은 올해도 교복값을 10-15%나 올렸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 규칙에 어긋나는 변형 교복을 판매하고, 가격을 인상한 교복업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았다며 시도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인터뷰>최상기(학사모 중앙공동대표) : "학교의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변형시켜서 학부모들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대형업체의 공세에 중소교복업체도 울상입니다.

대구 수성구의 일부 중학교는 올들어 교복을 새 디자인으로 바꾸면서 중소업체에는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인터뷰> 주숙희(교복판매점 운영) : "색상과 디자인이 바뀐 줄 몰랐다. 대형업체도 모르겠거니 했는데 이미 판매하고 있더라"

대구시 교육청은 뒤늦게 대형업체의 교복 변형과 가격인상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새 학기가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교복 구매에 나선 학부모들이 많아 실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법적 처리 어려움있다. 학교에서 규정에 맞는 교복입도록 협조를 구해야겠죠"

교육당국의 뒷북 행정에 학부모들은 올해도 값비싼 교복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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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복값 폭등에 ‘뿔난 학부모’…교육감 고발
    • 입력 2009-02-14 07: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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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솟는 교복값을 참지 못한 학부모들이 급기야 시도교육감을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대형 교복업체들이 디자인만 약간 바꾼 교복으로 값을 계속 올리고 있는데도, 보고만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보도에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옆구리에 지퍼를 달아 S 라인을 살려준다는 교복. 화려한 안감에 치마길이는 해마다 2,3센티미터씩 짧아집니다. 이처럼 디자인만 약간 바꾼 교복으로 대형업체들은 올해도 교복값을 10-15%나 올렸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 규칙에 어긋나는 변형 교복을 판매하고, 가격을 인상한 교복업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았다며 시도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인터뷰>최상기(학사모 중앙공동대표) : "학교의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변형시켜서 학부모들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대형업체의 공세에 중소교복업체도 울상입니다. 대구 수성구의 일부 중학교는 올들어 교복을 새 디자인으로 바꾸면서 중소업체에는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인터뷰> 주숙희(교복판매점 운영) : "색상과 디자인이 바뀐 줄 몰랐다. 대형업체도 모르겠거니 했는데 이미 판매하고 있더라" 대구시 교육청은 뒤늦게 대형업체의 교복 변형과 가격인상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새 학기가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교복 구매에 나선 학부모들이 많아 실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법적 처리 어려움있다. 학교에서 규정에 맞는 교복입도록 협조를 구해야겠죠" 교육당국의 뒷북 행정에 학부모들은 올해도 값비싼 교복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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