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받이’ 논란 베트남 여성 패소

입력 2009.02.15 (21: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딸둘을 낳자마자 한국인 남편에게 이혼당했던 베트남 여성이 이번엔 아이들 양육권을 되찾는 소송에서 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KBS 드라마 '사랑과 전쟁':"나는 씨받이가 아닙니다. 나는 소연이와 대원이 엄마입니다."

극중의 이 외국여성은 한국 남편과 결혼한 지 2년 만에 딸 둘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둘째 딸이 태어나자마자 남편은 이혼을 강요했습니다.

이혼 직후 남편은 아이들을 데리고 전 부인에게 돌아갑니다.

외국인 여성을 현대판 '씨받이'로 묘사한 이 드라마의 실제 주인공은 24살의 베트남 여성 '투하' 씨.

지난 2007년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베트남에서도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그 뒤 '투하' 씨는 아이들이라도 되찾겠다며 재판을 걸었습니다. '투하' 씨는 하지만 양육권 소송에 졌습니다.

'투하' 씨가 아이들을 키울 경제력이 없는데다 아이들이 현재의 계모를 친 엄마로 알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양육권은 '투하' 씨가 아닌 전 남편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준식(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관장):"우울증 치료를 계속하고 있고 늘 안타까운 것은 거의 잠을 못 잔다고 그래요. 수면제에 의존해서 겨우 잠을 자고 끊임없이 아이들 보고 싶어서 밤 되면 울고..."

법원은 1주일에 한 번씩 '투하' 씨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전 남편의 거부로 '투하' 씨는 또다시 법정 다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씨받이’ 논란 베트남 여성 패소
    • 입력 2009-02-15 20:29:49
    뉴스 9
<앵커 멘트> 딸둘을 낳자마자 한국인 남편에게 이혼당했던 베트남 여성이 이번엔 아이들 양육권을 되찾는 소송에서 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KBS 드라마 '사랑과 전쟁':"나는 씨받이가 아닙니다. 나는 소연이와 대원이 엄마입니다." 극중의 이 외국여성은 한국 남편과 결혼한 지 2년 만에 딸 둘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둘째 딸이 태어나자마자 남편은 이혼을 강요했습니다. 이혼 직후 남편은 아이들을 데리고 전 부인에게 돌아갑니다. 외국인 여성을 현대판 '씨받이'로 묘사한 이 드라마의 실제 주인공은 24살의 베트남 여성 '투하' 씨. 지난 2007년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베트남에서도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그 뒤 '투하' 씨는 아이들이라도 되찾겠다며 재판을 걸었습니다. '투하' 씨는 하지만 양육권 소송에 졌습니다. '투하' 씨가 아이들을 키울 경제력이 없는데다 아이들이 현재의 계모를 친 엄마로 알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양육권은 '투하' 씨가 아닌 전 남편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준식(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관장):"우울증 치료를 계속하고 있고 늘 안타까운 것은 거의 잠을 못 잔다고 그래요. 수면제에 의존해서 겨우 잠을 자고 끊임없이 아이들 보고 싶어서 밤 되면 울고..." 법원은 1주일에 한 번씩 '투하' 씨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전 남편의 거부로 '투하' 씨는 또다시 법정 다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