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외국노동자 두바이 떠난다

입력 2009.02.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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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막의 기적으로 불리던 두바이가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구마저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형건설 프로젝트의 취소로 일자리를 잃은 외국인들이 두바이를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성장에 끌려 두바이로 몰려들었던 외국인들의 두바이 드림이 이제는 악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30대 컴퓨터 프로그래머 아흐마드씨, 10년간의 두바이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유명 부동산 개발사에 근무했지만 회사가 프로젝트의 절반을 취소하고 감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흐마드(실직자):"이 곳에서 450명의 직원이 일했었는데 지금은 고작 100명에서 150명 정도만 남았어요."

해고 도미노는 이미 진행중입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두바이 지사 직원을 10% 이상 줄였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인도 근로자 3만 명의 취업 비자가 취소됐습니다.

실직자들에게는 귀향조차 부담이자 고통입니다.

<녹취> 쉴레이 모리슨(외국인 인력재배치 업체):"많은 회사들이 잔여 교육비나 이주비와 같은 당신이 귀국할 때 필요비용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개발 경기 위축으로 두바이 인구가 8%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두바이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외국인력이 대부분 건설과 부동산 분야에 종사하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상승세마저 꺾인 두바이, 경기침체의 끝을 예견하기 어려워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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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 외국노동자 두바이 떠난다
    • 입력 2009-02-15 20:36:13
    뉴스 9
<앵커 멘트> 사막의 기적으로 불리던 두바이가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구마저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형건설 프로젝트의 취소로 일자리를 잃은 외국인들이 두바이를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성장에 끌려 두바이로 몰려들었던 외국인들의 두바이 드림이 이제는 악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30대 컴퓨터 프로그래머 아흐마드씨, 10년간의 두바이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유명 부동산 개발사에 근무했지만 회사가 프로젝트의 절반을 취소하고 감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흐마드(실직자):"이 곳에서 450명의 직원이 일했었는데 지금은 고작 100명에서 150명 정도만 남았어요." 해고 도미노는 이미 진행중입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두바이 지사 직원을 10% 이상 줄였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인도 근로자 3만 명의 취업 비자가 취소됐습니다. 실직자들에게는 귀향조차 부담이자 고통입니다. <녹취> 쉴레이 모리슨(외국인 인력재배치 업체):"많은 회사들이 잔여 교육비나 이주비와 같은 당신이 귀국할 때 필요비용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개발 경기 위축으로 두바이 인구가 8%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두바이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외국인력이 대부분 건설과 부동산 분야에 종사하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상승세마저 꺾인 두바이, 경기침체의 끝을 예견하기 어려워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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