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국산 장미’ 신품종 개발

입력 2009.02.16 (07:51) 수정 2009.02.16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로열티 지급을 줄이기 위해 농사 당국이 수입 품종을 대체할 국산 장미 품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병해충에 취약해 꽃재배 농가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판매를 앞둔 이 장미는 네덜란드가 원산지인 '뉴앙스'라는 품종입니다.

농민들이 한 그루를 심어 꽃을 파는 데 내야하는 돈은 1400원, 원가에 부담이 되는 데도 수입 품종을 기르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장미 재배 농가 : "경매를 하다 못팔면 수입품종은 열흘가는데 국산 품종은 2-3일밖에 못가요."

전남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한마음'이라는 품종이 한 때 강진 등에서 재배됐지만 지금은 재배하는 농가가 거의 없습니다.

병해충에 취약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장미 재배 농가 : "응애가 '한마음'을 좋아해서 포장에 다른데는 응애가 없는데 거기에만 떡처럼 됩니다."

지난 2000년부터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장미 품종은 12종이나 되지만 상품성이 떨어진다거나 병해충의 취약하다는 이유로 일부에서만 재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극필(전남도 농업기술원 미래농업연구소장) : "품종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어필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

국내에서 장미 품종을 개발하는 곳은 농촌진흥청과 전남농업기술원 등 몇 곳, 2-3년마다 바뀌는 장미의 소비 특성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용권(교수/목포대 원예과학과) : "장미 ,국화 그리고 백합 등의 품종은 트렌드가 자주 바뀌어서 정확히 시장을 조사해서 하지않은채 개발해 시장에 내놓으면 팔리지가 않는 거죠."

수입품종을 대체할 국산 장미 품종을 개발하기위해서는 육종기관의 육성과 투자 등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면받는 ‘국산 장미’ 신품종 개발
    • 입력 2009-02-16 07:27:29
    • 수정2009-02-16 08:00:34
    뉴스광장
<앵커 멘트> 로열티 지급을 줄이기 위해 농사 당국이 수입 품종을 대체할 국산 장미 품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병해충에 취약해 꽃재배 농가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판매를 앞둔 이 장미는 네덜란드가 원산지인 '뉴앙스'라는 품종입니다. 농민들이 한 그루를 심어 꽃을 파는 데 내야하는 돈은 1400원, 원가에 부담이 되는 데도 수입 품종을 기르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장미 재배 농가 : "경매를 하다 못팔면 수입품종은 열흘가는데 국산 품종은 2-3일밖에 못가요." 전남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한마음'이라는 품종이 한 때 강진 등에서 재배됐지만 지금은 재배하는 농가가 거의 없습니다. 병해충에 취약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장미 재배 농가 : "응애가 '한마음'을 좋아해서 포장에 다른데는 응애가 없는데 거기에만 떡처럼 됩니다." 지난 2000년부터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장미 품종은 12종이나 되지만 상품성이 떨어진다거나 병해충의 취약하다는 이유로 일부에서만 재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극필(전남도 농업기술원 미래농업연구소장) : "품종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어필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 국내에서 장미 품종을 개발하는 곳은 농촌진흥청과 전남농업기술원 등 몇 곳, 2-3년마다 바뀌는 장미의 소비 특성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용권(교수/목포대 원예과학과) : "장미 ,국화 그리고 백합 등의 품종은 트렌드가 자주 바뀌어서 정확히 시장을 조사해서 하지않은채 개발해 시장에 내놓으면 팔리지가 않는 거죠." 수입품종을 대체할 국산 장미 품종을 개발하기위해서는 육종기관의 육성과 투자 등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