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관리공단, 침목 선정 과정 ‘오락가락’

입력 2009.02.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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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부고속철도 침목 부실공사 관련 소식입니다.
침목 연결 장치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의혹을 어제 보도해드렸는데, 철도관리공단의 선정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의혹이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철도의 레일과 콘크리트 침목을 연결하는 체결장의 선정과정에서 독일과 영국제품이 서로 엎치락 뒤치락 각축을 벌였습니다.

당시 독일제품은 현장검증이 끝난 제품인 데 반해 그렇지 않은 영국제품에 대해 감사원이 의문을 제기하며 재검토를 요구한 것은 지난 2007년 12월입니다.

이에 따라 공단은 두달 뒤인 지난 2008년 2월 궤도재료 적합성 검토위원회를 열어 두 제품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참석자들에게 감사원 조치에 대한 사전 설명도 없었고, 현장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두 제품 모두 적합 판정이 났습니다.

<녹취>당시 참석자 : "회의 때 감사원 조치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체결장치가) 적합하냐 안하냐 그런거에 대한 의견을 내라 그런걸로 기억이 나거든요."

한달뒤인 2008년 3월 공단은 결국 안정성을 고려해 4공구건설에 사용된 영국제품을 5공구에는 독일 제품으로 바꾸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공단은 또 이 결정직후 감사원과 국회에까지 이를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 복잡한 논의과정을 거쳐 이뤄진 이 결정을 공단은 한달뒤 갑작스럽게 번복합니다.

이유는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영국제품이 40억원정도 더 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안정성이 가장 우선시 돼야할 경부고속철 사업에 비용절감을 이유로 선정이 갑자기 바뀐 배경이 석연치 않아 의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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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관리공단, 침목 선정 과정 ‘오락가락’
    • 입력 2009-02-17 21: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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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부고속철도 침목 부실공사 관련 소식입니다. 침목 연결 장치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의혹을 어제 보도해드렸는데, 철도관리공단의 선정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의혹이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철도의 레일과 콘크리트 침목을 연결하는 체결장의 선정과정에서 독일과 영국제품이 서로 엎치락 뒤치락 각축을 벌였습니다. 당시 독일제품은 현장검증이 끝난 제품인 데 반해 그렇지 않은 영국제품에 대해 감사원이 의문을 제기하며 재검토를 요구한 것은 지난 2007년 12월입니다. 이에 따라 공단은 두달 뒤인 지난 2008년 2월 궤도재료 적합성 검토위원회를 열어 두 제품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참석자들에게 감사원 조치에 대한 사전 설명도 없었고, 현장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두 제품 모두 적합 판정이 났습니다. <녹취>당시 참석자 : "회의 때 감사원 조치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체결장치가) 적합하냐 안하냐 그런거에 대한 의견을 내라 그런걸로 기억이 나거든요." 한달뒤인 2008년 3월 공단은 결국 안정성을 고려해 4공구건설에 사용된 영국제품을 5공구에는 독일 제품으로 바꾸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공단은 또 이 결정직후 감사원과 국회에까지 이를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 복잡한 논의과정을 거쳐 이뤄진 이 결정을 공단은 한달뒤 갑작스럽게 번복합니다. 이유는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영국제품이 40억원정도 더 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안정성이 가장 우선시 돼야할 경부고속철 사업에 비용절감을 이유로 선정이 갑자기 바뀐 배경이 석연치 않아 의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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