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업 성취도 결과 ‘재채점’ 성적 조작?

입력 2009.02.21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학업 성취도 평가와 관련해 이번엔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재채점을 통해 성적을 부풀리기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재채점 결과 이 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수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철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3학년 학생 3백여 명이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른 부산의 한 중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말에 채점이 모두 끝난 학업성취도 평가 답안지에 대해 어찌된 일인지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 다시 채점을 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의 성적이 올라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수가 당초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겠습니다만 한 5,6명 정도 이렇게 전체적으로..."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과 학교측은 학생들의 평가 결과가 너무 나쁜데다 주관식 문제의 채점기준이 모호해 재채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성적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는 재채점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대성(부산시교육청 장학관) : "답이 '이슬람문화'인데 '이슬람'만 썼거나 띄어쓰기가 안 맞으면 틀렸다고 했는데 이런 것은 학생 역량이 있는 것으로..."

재채점 지시에 대해 이 학교 교사들은 당시 상당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강용근(전교조 부산지부 정책실장) : "선생님들이 화를 냈다고 하고 (채점을) 다시 하라는 말은 엄격하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채점기준을 완화하라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였다더라."

허위 보고에 이어 이번에는 재채점을 통한 성적 부풀리기 의혹까지, 학업성취도 평가 오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학업 성취도 결과 ‘재채점’ 성적 조작?
    • 입력 2009-02-21 21:09:55
    뉴스 9
<앵커 멘트> 학업 성취도 평가와 관련해 이번엔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재채점을 통해 성적을 부풀리기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재채점 결과 이 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수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철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3학년 학생 3백여 명이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른 부산의 한 중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말에 채점이 모두 끝난 학업성취도 평가 답안지에 대해 어찌된 일인지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 다시 채점을 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의 성적이 올라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수가 당초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겠습니다만 한 5,6명 정도 이렇게 전체적으로..."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과 학교측은 학생들의 평가 결과가 너무 나쁜데다 주관식 문제의 채점기준이 모호해 재채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성적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는 재채점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대성(부산시교육청 장학관) : "답이 '이슬람문화'인데 '이슬람'만 썼거나 띄어쓰기가 안 맞으면 틀렸다고 했는데 이런 것은 학생 역량이 있는 것으로..." 재채점 지시에 대해 이 학교 교사들은 당시 상당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강용근(전교조 부산지부 정책실장) : "선생님들이 화를 냈다고 하고 (채점을) 다시 하라는 말은 엄격하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채점기준을 완화하라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였다더라." 허위 보고에 이어 이번에는 재채점을 통한 성적 부풀리기 의혹까지, 학업성취도 평가 오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