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호순 ‘처·장모 방화 살해’ 확인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부인과 장모가 화재로 숨진 사건을 검찰이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결론내렸습니다.

검찰이 방화 살인 혐의를 추가하면서, 강호순의 연쇄살인 피해자는 10명으로 늘었습니다. 김귀수 기잡니다.


<리포트>

2005년 10월 강호순의 네번째 처와 장모가 숨진 의문의 화재.

거실에 피워 둔 모기향이 화재 원인이었다는게 강호순의 진술. 하지만 경찰 수사는 이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 화재가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인 방화 살인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먼저 모기향은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 위한 안전 장치에 불과했고 화재원인은 휘발유같은 인화성 물질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박종기(안산지청 차장검사): " 밥상위에 놓인 모기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거실 바닥에 놓인 유류에 의한 방화로 확인됨"

또 화재 직후 경찰이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화재 사흘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현장감식을 하면서 촬영한 사진의 차입니다.

경찰 사진에는 방화에 사용한 인화성 물질을 담았던 것으로 보이는 용기가 있지만 국과수 사진에는 사라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강호순이 방화뒤 범행현장에 되돌아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을 밝혀냈습니다.

<녹취>박종기(안산지청 차장검사): "방범창을 통해 몰래 현장에 들어간 사실을 자인하고 있는 점에 비춰 피의자에 의하여 화재현장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농후함."

강호순은 화재 전 부인 명의로 4건의 보험에 가입했고, 화재 5일 전 동거 3년 만에 혼자서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이 화재로 강호순이 챙긴 보험금만 무려 4억8천만원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