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피랍 선원 5명 오늘 귀국

입력 2009.02.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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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석달만에 풀려난 일본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의 한국선원 5명이 오늘 귀국합니다.

선원들은 악몽같은 억류생활을 회상하면서 해적들도 국제사회의 소탕작전에 긴장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해역에서 피랍됐다 90일만에 풀려난 일본 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의 한국 선원 5명이 잠시 후 두바이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우리 시간 오늘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에서 90일간의 억류생활의 고통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유한필(2등 항해사) : "총질하면서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것...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억류기간에 선원들은 주로 비좁은 조타실에서 사실상 감옥생활을 했고 식량마저 떨어지면서 낚시로 고기를 잡아 끼니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종훈(1등 기관사) : "음식을 많이 못 먹어 전체적으로 10킬로그램 이상 빠졌고 저도 13킬로그램이나 빠졌어요."

하지만 해적소굴이 된 소말리아 해역에도 긴장의 빛이 감돌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사회의 공조아래 해적소탕작전이 진행되면서 해적들도 파병 나라들을 의식하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고 선원들은 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해적소탕과 선박 호송임무를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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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말리아 피랍 선원 5명 오늘 귀국
    • 입력 2009-02-23 07: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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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석달만에 풀려난 일본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의 한국선원 5명이 오늘 귀국합니다. 선원들은 악몽같은 억류생활을 회상하면서 해적들도 국제사회의 소탕작전에 긴장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해역에서 피랍됐다 90일만에 풀려난 일본 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의 한국 선원 5명이 잠시 후 두바이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우리 시간 오늘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에서 90일간의 억류생활의 고통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유한필(2등 항해사) : "총질하면서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것...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억류기간에 선원들은 주로 비좁은 조타실에서 사실상 감옥생활을 했고 식량마저 떨어지면서 낚시로 고기를 잡아 끼니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종훈(1등 기관사) : "음식을 많이 못 먹어 전체적으로 10킬로그램 이상 빠졌고 저도 13킬로그램이나 빠졌어요." 하지만 해적소굴이 된 소말리아 해역에도 긴장의 빛이 감돌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사회의 공조아래 해적소탕작전이 진행되면서 해적들도 파병 나라들을 의식하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고 선원들은 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해적소탕과 선박 호송임무를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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