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서 또 억대 공금 횡령

입력 2009.02.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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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원의 장애인 수당 26억여 원 횡령 사실이 적발된 양천구청에서 그 이전에도 다른 공무원에 의한 횡령사건이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구청측은 문제공무원이 명예퇴직할 때까지도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26억원 횡령사건이 발생했던 양천구청의 여성복지과에서 일했던 이모 씨의 횡령사건이 구청측에 적발된 것은 지난해 말입니다.

이씨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 1억6천여만 원을 빼간뒤 명예퇴직 하기까지 구청측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양천구는 이 씨가 퇴직한지 한 달이 지나서야 감사에 착수해 사실을 파악하고 난 뒤 결국 8천9백만원을 환수했습니다.

<녹취>양천구 감사 관계자: "명예퇴할 때 진작 발견했어야 하는데...12월에, 그 사람이 나간 뒤에 돈을 맞춰볼 거 아닙니까. 그때 발견한거죠."

나머지 7천5백만원은 관리책임을 물어 팀장과 과장이 메우도록 했고 각각 감봉 2개월과 훈계 등 비교적 가벼운 징계만 내렸을 뿐 이렇다할 재발방지 대책은 없었습니다.

<녹취>양천구 담당 과장: "저희들이 바로 환수조치를 해서 민원인의 피해는 없게 했죠. 노력을 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결국 첫번째 횡령 사건 적발당시 일벌백계식 처벌과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세우지 못한 구청측의 안이한 대처가 26억여 원 횡령이라는 대형비리를 키운 셈이 됐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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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구청서 또 억대 공금 횡령
    • 입력 2009-02-25 06:39: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직원의 장애인 수당 26억여 원 횡령 사실이 적발된 양천구청에서 그 이전에도 다른 공무원에 의한 횡령사건이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구청측은 문제공무원이 명예퇴직할 때까지도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26억원 횡령사건이 발생했던 양천구청의 여성복지과에서 일했던 이모 씨의 횡령사건이 구청측에 적발된 것은 지난해 말입니다. 이씨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 1억6천여만 원을 빼간뒤 명예퇴직 하기까지 구청측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양천구는 이 씨가 퇴직한지 한 달이 지나서야 감사에 착수해 사실을 파악하고 난 뒤 결국 8천9백만원을 환수했습니다. <녹취>양천구 감사 관계자: "명예퇴할 때 진작 발견했어야 하는데...12월에, 그 사람이 나간 뒤에 돈을 맞춰볼 거 아닙니까. 그때 발견한거죠." 나머지 7천5백만원은 관리책임을 물어 팀장과 과장이 메우도록 했고 각각 감봉 2개월과 훈계 등 비교적 가벼운 징계만 내렸을 뿐 이렇다할 재발방지 대책은 없었습니다. <녹취>양천구 담당 과장: "저희들이 바로 환수조치를 해서 민원인의 피해는 없게 했죠. 노력을 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결국 첫번째 횡령 사건 적발당시 일벌백계식 처벌과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세우지 못한 구청측의 안이한 대처가 26억여 원 횡령이라는 대형비리를 키운 셈이 됐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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