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대졸 초임 최고 28%까지 삭감

입력 2009.02.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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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엘지 등 30대 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최고 28%까지 깍기로 했습니다.

기존 직원 임금 동결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30대 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임금을 대폭 깎기로 했습니다.

대졸 초임이 2천6백만원 넘는 기업중에 3천백만원까지는 최고 7%, 3천7백만원까지는 14%, 3천7백만원이 넘으면 최고 28%를 삭감한다는 것입니다.

전경련은 초임이 2천6백만원을 밑도는 기업도 임금을 하향조정하는 한편, 기존 직원들의 보수도 낮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병철(전경련 상근부회장) :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임금 하향 안정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오늘 별도로 대졸 초임 임금을 최고 15%, SK그룹은 10% 안팎으로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대졸 초임이 1인당 국민소득의 1.3배로 주요 선진국들보다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의 경쟁력확보를 위해서도 대졸 초임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기업들은 임금 삭감으로 마련한 재원을 기존 직원의 고용 안정과 신규 직원과 인턴 채용에 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 "대졸 초임 삭감은 전체 노동자의 임금 삭감으로 이어져 내수 침체를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될 것이고 결국 경제위기를 노동자 임금의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노동계는 특히 이번 조처가 이틀전 성사된 노사민정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뒤엎고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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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그룹, 대졸 초임 최고 28%까지 삭감
    • 입력 2009-02-25 21:04:54
    뉴스 9
<앵커 멘트> 삼성,엘지 등 30대 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최고 28%까지 깍기로 했습니다. 기존 직원 임금 동결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30대 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임금을 대폭 깎기로 했습니다. 대졸 초임이 2천6백만원 넘는 기업중에 3천백만원까지는 최고 7%, 3천7백만원까지는 14%, 3천7백만원이 넘으면 최고 28%를 삭감한다는 것입니다. 전경련은 초임이 2천6백만원을 밑도는 기업도 임금을 하향조정하는 한편, 기존 직원들의 보수도 낮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병철(전경련 상근부회장) :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임금 하향 안정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오늘 별도로 대졸 초임 임금을 최고 15%, SK그룹은 10% 안팎으로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대졸 초임이 1인당 국민소득의 1.3배로 주요 선진국들보다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의 경쟁력확보를 위해서도 대졸 초임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기업들은 임금 삭감으로 마련한 재원을 기존 직원의 고용 안정과 신규 직원과 인턴 채용에 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 "대졸 초임 삭감은 전체 노동자의 임금 삭감으로 이어져 내수 침체를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될 것이고 결국 경제위기를 노동자 임금의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노동계는 특히 이번 조처가 이틀전 성사된 노사민정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뒤엎고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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