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에서 유해물질…기준치 220배 넘어

입력 2009.02.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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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용품에서 기준치의 220배가 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만지작 거리는 지우개가 특히 심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림 그리는 오빠 옆에서 놀고 있는 두살배기 소영이에겐 촉감이 부드러운 지우개가 사실상 장난감입니다.

가지고 놀다가 입에 넣는 건 다반사입니다.

색깔도 예쁘고 향기까지 나는 지우개가 많아서 아기가 삼킬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김미주(서울 석관동) : "지우개 성분에 대해 사실 잘 모르니까 고무나 화학성분이 들어갔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으니까 조심시키고 있죠."

실제로 일부 지우개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이 다량 발견됐습니다.

부드러운 지우개를 만들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물질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기술표준원 조사결과 지우개의 경우 49개 제품 가운데 5개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이 기준치보다 평균 220배 많이 검출됐습니다.

또 문구용 풀 1개에서도 프롬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5배, 필통 1개에서도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의 17배나 나왔습니다.

정부도 이런 불량제품의 유통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송재빈(기술표준원 국장) : "기업들이 시판 제품을 다르게 만든 경우도 있고, 시도지사가 수거 파기 명령을 내려도 100% 효과를 보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정부가 불량ㆍ불법 제품 자체는 물론, 상습적으로 적발되는 제조사와 판매점까지 공개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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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우개에서 유해물질…기준치 220배 넘어
    • 입력 2009-02-25 21:20:42
    뉴스 9
<앵커 멘트> 학용품에서 기준치의 220배가 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만지작 거리는 지우개가 특히 심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림 그리는 오빠 옆에서 놀고 있는 두살배기 소영이에겐 촉감이 부드러운 지우개가 사실상 장난감입니다. 가지고 놀다가 입에 넣는 건 다반사입니다. 색깔도 예쁘고 향기까지 나는 지우개가 많아서 아기가 삼킬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김미주(서울 석관동) : "지우개 성분에 대해 사실 잘 모르니까 고무나 화학성분이 들어갔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으니까 조심시키고 있죠." 실제로 일부 지우개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이 다량 발견됐습니다. 부드러운 지우개를 만들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물질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기술표준원 조사결과 지우개의 경우 49개 제품 가운데 5개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이 기준치보다 평균 220배 많이 검출됐습니다. 또 문구용 풀 1개에서도 프롬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5배, 필통 1개에서도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의 17배나 나왔습니다. 정부도 이런 불량제품의 유통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송재빈(기술표준원 국장) : "기업들이 시판 제품을 다르게 만든 경우도 있고, 시도지사가 수거 파기 명령을 내려도 100% 효과를 보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정부가 불량ㆍ불법 제품 자체는 물론, 상습적으로 적발되는 제조사와 판매점까지 공개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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