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지금 ‘출산율 높이기’ 전쟁

입력 2009.02.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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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는 출산율 높이느라 갖가지 묘안을 다 짜내고 있습니다.

경품을 주는가 하면 '칼퇴근'을 독려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현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카트조프씨 부부는 정부로부터 뜻하지 않은 자동차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임신의 날'로 지정된 국경일에 맞춰 아이를 낳은 덕분입니다.

<인터뷰> 카트조프(러시아 울랴노브스크 주민) : "우리가 원해서 아이를 낳긴 했지만, 또 한편 애국자라고도 할 수 있겠죠."

최근 출산율이 급감하고 러시아.

현재 1억 4천만 명인 인구가 2050년엔 그 절반으로 줄 수 있다는 경고에 정부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다산 여성에겐 애국자 훈장과 상금을 수여하는가 하면, 매달 12일엔 '애국적인 사랑'을 권고하며 경품을 내거는 주까지 생겼습니다.

광활한 땅에 늘 사람이 부족한 호주는 자녀를 2명 이상 갖자는 '플레이 투 업'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싱가포르는 대학에서 로맨스 강좌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캐나다는 '출산 장려 장관'까지 두고 '더 많은 아이'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일본에선 재계가 나서, 캐논사의 경우 1주일에 2번, 오후 5시 반 '칼퇴근' 제도로 직원들의 출산 계획을 돕고 있습니다.

출산율 장려 정책의 성공 사례 프랑스, 여기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각종 금전적인 지원 외에도 최대 3년의 육아 휴직, 체계적인 탁아소 제도 등이 엄마의 육아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인터뷰> 기 브뤼네(리용대학 인류학과 교수) : "강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이 아이들을 많이 낳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사람이 국력임을 깨달은 전 세계가 인구를 더 늘릴 수 있는 방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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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는 지금 ‘출산율 높이기’ 전쟁
    • 입력 2009-02-25 21:27:38
    뉴스 9
<앵커 멘트> 전 세계는 출산율 높이느라 갖가지 묘안을 다 짜내고 있습니다. 경품을 주는가 하면 '칼퇴근'을 독려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현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카트조프씨 부부는 정부로부터 뜻하지 않은 자동차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임신의 날'로 지정된 국경일에 맞춰 아이를 낳은 덕분입니다. <인터뷰> 카트조프(러시아 울랴노브스크 주민) : "우리가 원해서 아이를 낳긴 했지만, 또 한편 애국자라고도 할 수 있겠죠." 최근 출산율이 급감하고 러시아. 현재 1억 4천만 명인 인구가 2050년엔 그 절반으로 줄 수 있다는 경고에 정부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다산 여성에겐 애국자 훈장과 상금을 수여하는가 하면, 매달 12일엔 '애국적인 사랑'을 권고하며 경품을 내거는 주까지 생겼습니다. 광활한 땅에 늘 사람이 부족한 호주는 자녀를 2명 이상 갖자는 '플레이 투 업'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싱가포르는 대학에서 로맨스 강좌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캐나다는 '출산 장려 장관'까지 두고 '더 많은 아이'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일본에선 재계가 나서, 캐논사의 경우 1주일에 2번, 오후 5시 반 '칼퇴근' 제도로 직원들의 출산 계획을 돕고 있습니다. 출산율 장려 정책의 성공 사례 프랑스, 여기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각종 금전적인 지원 외에도 최대 3년의 육아 휴직, 체계적인 탁아소 제도 등이 엄마의 육아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인터뷰> 기 브뤼네(리용대학 인류학과 교수) : "강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이 아이들을 많이 낳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사람이 국력임을 깨달은 전 세계가 인구를 더 늘릴 수 있는 방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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