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힘겨루기 ‘팽팽’…2월에 승부날까?

<앵커 멘트>

미디어법 등 쟁점 법안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팽팽합니다.

2월 임시국회 남은 기간은 5일, 깊어가는 여권의 고민을 최동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집권 2년차를 맞은 여권은 더 이상 야당에게 끌려다닐 수 없다는 절박감에 미디어법을 기습 상정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내친김에 2월 임시국회 회기내에 가능하면 미디어법도 처리한다는 목표를 감추지 않습니다.

<녹취>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지금부터 여야의원이 논의해도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3월3일까지다. 충분히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를 점거하고 있어 당장 정상적인 처리절차를 밟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여권으로서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 사실상 유일한 카드인 셈입니다.

민생경제법안은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김 의장도 직권상정 여부와 그 범위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김형오(국회의장) : "지금 이시점에 가장 필요하고 요구되는 것을 고민 끝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직권상정 카드를 꺼낼 경우 국정의 장기파행이 우려되고, 그렇다고 시급한 법안 처리를 외면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어서 김 의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