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 미사일 요격 검토”

<앵커멘트>

일본 방위성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7년 도입한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처음으로 운용해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을 일본을 향해 발사할 경우 요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방위시스템, MD로 요격하겠다는 겁니다.

우선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이 해상배치형 탄도미사일로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떨어뜨린다는 전략입니다.

실패할 경우엔 항공자위대가 지상에서 운용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한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이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에 대해 요격시스템을 가동하면 MD 도입 후 첫 운용의 사례가 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그러나 미사일 요격은 중대한 정치 결단을 동반하기 때문에 일본 방위성이 총리관저 등과 신중히 조정을 추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7년부터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두 척에 해상배치형 미사일을 탑재시켰고, 수도권 4곳에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 완료하는 등 MD 시스템을 구축해, 주변국들로부터 군사대국화를 다시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