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 곳곳 충돌…본회의 취소

<앵커 멘트>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표결 처리 강행을, 야당은 결사 저지로 맞서고 있는데 오늘로 예정된 본회의는 취소됐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병용 기자!

어젯밤부터 한나라당의 표결처리 강행이 본격화됐는데 상임위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죠?

<리포트>
네, 쟁점법안들이 계류중인 대부분의 상임위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당의원들이 회의장을 막거나 위원장석을 점거하면서 곳곳이 파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금산분리 관련법 등에 대해 한차례 표결 처리를 시도한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장을 민주당 의원들이 막아서면서 회의가 무산됐습니다.

문방위도 야당의원들과 당직자들이 회의실을 점거중인 가운데 고흥길 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의장이 질서유지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보위에서도 야당 의원과 당직자들의 피켓 시위로 회의실이 봉쇄된 상황입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모든 상임위를 열어 표결 처리에 나설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국회의장이 미디어 관련법을 포함해 직권상정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을 생각한다면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며,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불행한 사태가 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취소됐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당초 경제관련법에 대한 이번 국회 처리 필요성을 밝힌 가운데 오늘 본회의를 열 경우 여야의 충돌 가능성이 높고 본회의장 점거 등의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