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은 빼고 임금만 삭감’ 반발 본격화

입력 2009.02.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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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주노총이 노동자들의 일방적 임금삭감 대신 정부와 기업에 고통 분담을 촉구했습니다.

고통분담없는 임금 삭감은 용납할 수 없다며 내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나설 방침입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노사민정은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고통분담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대졸자 초임을 낮추고 기존 직원의 임금도 깎겠다는 발표를 합니다.

임금 삭감으로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원칙론뿐 채용 계획과 규모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러자 민주 노총이 근로자에게만 고통을 강요하는 임금 삭감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녹취> 임성규(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민주노총은 정부와 자본의 고통분담없는 노동자 임금삭감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전체 노동자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민주 노총은 정부가 추경 예산을 대폭 늘려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기업엔 임금 삭감금액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용창출 계획을 세울것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내일 서울 여의도에서 조합원 3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 노동자대회를 여는 등 임금삭감 저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입니다.

대학생들도 기업이 사회적 약자인 취업예정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발끈했습니다.

<녹취> 이원기(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장) : "천만원이 넘는 연간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졸업했는데 학자금 대출로 인해 빚더미에 쌓여있는데 전경련에서는 우리 대학생들의 고통을 알지도 못하고..."

노동계는 물론 대학생들까지.. 임금삭감에 대한 저항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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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은 빼고 임금만 삭감’ 반발 본격화
    • 입력 2009-02-27 20:35:38
    뉴스타임 수도권
<앵커 멘트> 민주노총이 노동자들의 일방적 임금삭감 대신 정부와 기업에 고통 분담을 촉구했습니다. 고통분담없는 임금 삭감은 용납할 수 없다며 내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나설 방침입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노사민정은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고통분담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대졸자 초임을 낮추고 기존 직원의 임금도 깎겠다는 발표를 합니다. 임금 삭감으로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원칙론뿐 채용 계획과 규모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러자 민주 노총이 근로자에게만 고통을 강요하는 임금 삭감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녹취> 임성규(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민주노총은 정부와 자본의 고통분담없는 노동자 임금삭감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전체 노동자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민주 노총은 정부가 추경 예산을 대폭 늘려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기업엔 임금 삭감금액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용창출 계획을 세울것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내일 서울 여의도에서 조합원 3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 노동자대회를 여는 등 임금삭감 저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입니다. 대학생들도 기업이 사회적 약자인 취업예정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발끈했습니다. <녹취> 이원기(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장) : "천만원이 넘는 연간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졸업했는데 학자금 대출로 인해 빚더미에 쌓여있는데 전경련에서는 우리 대학생들의 고통을 알지도 못하고..." 노동계는 물론 대학생들까지.. 임금삭감에 대한 저항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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