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은 안하고 임금만 삭감”…노동계 반발 확산

입력 2009.02.28 (07:39) 수정 2009.02.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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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임금삭감 방침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늘리기없이 삭감방침만 내놓은데 대해 대학생들은 물론 민주노총까지 반대운동을 본격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사민정이 일자리유지와 임금동결을 골자로 한 대타협을 이뤄낸 건 지난 23일.

하지만 전경련은 이틀만에 선진국에 비해 너무높다며 30대 그룹의 대졸자 초임을 낮추고 기존 직원의 임금도 깎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말은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규모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당장 일자리 구하기에 지친 대학생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이원기(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장) : "과도한 등록금 때문에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또 어렵게 들어간 기업에서 초임을 깎는다는 것은 벼룩의 간을 내먹는 것과 같은 것이다."

노동계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대졸 초임의 임금 삭감은 전체 노동자의 삭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터뷰>임성규(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정부와 기업의 고통분담없는 노동자 임금삭감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전체 노동자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나아가 기업이 임금 삭감금액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용창출 계획을 세울것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서울 여의도에서 조합원 3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 노동자대회를 여는 등 임금삭감 저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어서 기업들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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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은 안하고 임금만 삭감”…노동계 반발 확산
    • 입력 2009-02-28 07:17:37
    • 수정2009-02-28 08: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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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임금삭감 방침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늘리기없이 삭감방침만 내놓은데 대해 대학생들은 물론 민주노총까지 반대운동을 본격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사민정이 일자리유지와 임금동결을 골자로 한 대타협을 이뤄낸 건 지난 23일. 하지만 전경련은 이틀만에 선진국에 비해 너무높다며 30대 그룹의 대졸자 초임을 낮추고 기존 직원의 임금도 깎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말은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규모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당장 일자리 구하기에 지친 대학생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이원기(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장) : "과도한 등록금 때문에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또 어렵게 들어간 기업에서 초임을 깎는다는 것은 벼룩의 간을 내먹는 것과 같은 것이다." 노동계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대졸 초임의 임금 삭감은 전체 노동자의 삭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터뷰>임성규(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정부와 기업의 고통분담없는 노동자 임금삭감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전체 노동자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나아가 기업이 임금 삭감금액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용창출 계획을 세울것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서울 여의도에서 조합원 3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 노동자대회를 여는 등 임금삭감 저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어서 기업들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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