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관객수 200만명 돌파

입력 2009.03.02 (07:06) 수정 2009.03.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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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립 영화 '워낭 소리'의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봉한 지 46일 만에 관람객 수 2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마을, 팔순 노부부와 늙은 소의 진한 교감을 그린 독립 영화, '워낭소리'의 전국 누적 관람객 수가 어제 2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개봉한 지 46일, 백만 명의 신기록을 세운 지 불과 9일 만입니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워낭 소리'는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박스오피스에서도 2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의 비결은 각박한 대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정겹고도 순수한 삶의 이야기를 애잔하면서도 쉽게 담아낸 데에 있습니다.

<인터뷰>이충렬 감독 : "순수 제작비와 배급비용을 모두 합쳐도 2억 원에 불과한 '워낭 소리'는 지금까지 120억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적은 제작비, 소수의 개봉관 등 열악한 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흥행은 상업영화의 천만 명 돌파에 버금가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충렬 감독은 백상예술대상에서 독립영화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이 영화에 관심을 보여 해외 진출을 타진 중입니다.

하지만, 성공을 둘러싼 잡음도 만만치 않습니다.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들 때문에 주인공 노부부가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고, 다른 독립 영화들의 상영 기회는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또, 독립영화 제작 지원금이 한 해 6억 원에 불과한 현실에서 이번 성공이 단 한 번의 신드롬으로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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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낭소리’ 관객수 200만명 돌파
    • 입력 2009-03-02 06:43:46
    • 수정2009-03-02 08: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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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립 영화 '워낭 소리'의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봉한 지 46일 만에 관람객 수 2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마을, 팔순 노부부와 늙은 소의 진한 교감을 그린 독립 영화, '워낭소리'의 전국 누적 관람객 수가 어제 2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개봉한 지 46일, 백만 명의 신기록을 세운 지 불과 9일 만입니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워낭 소리'는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박스오피스에서도 2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의 비결은 각박한 대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정겹고도 순수한 삶의 이야기를 애잔하면서도 쉽게 담아낸 데에 있습니다. <인터뷰>이충렬 감독 : "순수 제작비와 배급비용을 모두 합쳐도 2억 원에 불과한 '워낭 소리'는 지금까지 120억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적은 제작비, 소수의 개봉관 등 열악한 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흥행은 상업영화의 천만 명 돌파에 버금가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충렬 감독은 백상예술대상에서 독립영화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이 영화에 관심을 보여 해외 진출을 타진 중입니다. 하지만, 성공을 둘러싼 잡음도 만만치 않습니다.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들 때문에 주인공 노부부가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고, 다른 독립 영화들의 상영 기회는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또, 독립영화 제작 지원금이 한 해 6억 원에 불과한 현실에서 이번 성공이 단 한 번의 신드롬으로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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