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주민 12명 ‘카드뮴’ 감염

입력 2009.03.02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폐광지역 주민들이 이번에는 카드뮴에 집단 노출됐습니다.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주민들은 건강 이상을 호소했지만, 폐광정책은 몇년 째 뒷북만 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문을 닫은 폐광산!

주변 하천과 토양은 온통 붉게 변했습니다.

폐광산에 배출된 황과 카드뮴 등 중금속 때문입니다.

이 광산에서 일했거나 주변 마을에 사는 주민들 마다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백OO(중금속 기준치 초과 검출자) : "삭신이 다 아파서 병원 다니면서 물리치료 받고 그랬지. 조금만 걸어도 (발목이) 쑤시고..."

환경부가 이 폐광 주변 반경 2 km 내 주민 209 명을 조사한 결과, 12명의 혈중 카드뮴 농도가 세계 보건기구 기준을 2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4명은 신장 손상 예측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4년 경남 고성군 병산마을의 집단 '이따이이따이 병' 논란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 김용대(충북대 예방의학과 교수) : "신장에 이상을 주거나 뼈에 축적이 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따이이따이 병이라고 하는..."

이곳의 경우, 지난 2005년 토양 오염도 조사 결과,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대 44배까지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주민 건강조사는 3년이 지난 지난해에야 실시됐습니다.

<인터뷰> 박미자(환경부 환경보건정책 과장) : "관계기관 별로, 주민 건강조사를 각기 추진하다 보니까 종합적인 분석과 대처가 미흡한..."

정부의 폐광대책이 겉돌면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폐광지역 주민 12명 ‘카드뮴’ 감염
    • 입력 2009-03-02 21:33:04
    뉴스 9
<앵커 멘트> 폐광지역 주민들이 이번에는 카드뮴에 집단 노출됐습니다.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주민들은 건강 이상을 호소했지만, 폐광정책은 몇년 째 뒷북만 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문을 닫은 폐광산! 주변 하천과 토양은 온통 붉게 변했습니다. 폐광산에 배출된 황과 카드뮴 등 중금속 때문입니다. 이 광산에서 일했거나 주변 마을에 사는 주민들 마다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백OO(중금속 기준치 초과 검출자) : "삭신이 다 아파서 병원 다니면서 물리치료 받고 그랬지. 조금만 걸어도 (발목이) 쑤시고..." 환경부가 이 폐광 주변 반경 2 km 내 주민 209 명을 조사한 결과, 12명의 혈중 카드뮴 농도가 세계 보건기구 기준을 2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4명은 신장 손상 예측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4년 경남 고성군 병산마을의 집단 '이따이이따이 병' 논란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 김용대(충북대 예방의학과 교수) : "신장에 이상을 주거나 뼈에 축적이 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따이이따이 병이라고 하는..." 이곳의 경우, 지난 2005년 토양 오염도 조사 결과,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대 44배까지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주민 건강조사는 3년이 지난 지난해에야 실시됐습니다. <인터뷰> 박미자(환경부 환경보건정책 과장) : "관계기관 별로, 주민 건강조사를 각기 추진하다 보니까 종합적인 분석과 대처가 미흡한..." 정부의 폐광대책이 겉돌면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