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체불 업체에 ‘경고장’

입력 2009.03.05 (07:55) 수정 2009.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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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근로자들에게 달러로 임금을 주는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이 환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북한 당국이 임금을 체불한 기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까지 하겠다고 밝혀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개성공단에 진출한 중장비 부품 제조업체입니다.

이 업체가 고용한 북측 근로자는 약 430여명.

모두 달러로 임금을 줘야하다보니 진출 당시 900원대이던 환율이 최근 천 5백원대를 넘으면서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인터뷰>임황용 : "진출 초기에는 인건비가 6만원 선이었는데 지금은 환율이 올라 10만원 정도까지 올라 상당히 힘들죠."

이처럼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데다 경기 침체로 주문량까지 줄면서 일부 업체는 임금을 체불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지난 2월 개성공단 진출기업들이 임금을 체불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한달만 임금을 체불해도 최고 2천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두달이면 10일간 영업정지를 하겠다는 겁니다.

또 24시간 연속 근로자에 대해 기본급의 3백% 더 지급하라는 조건도 내세웠습니다.

입주기업 협의회는 일단 실태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유창근 : "일감을 나눠주거나 휴가 사용 그리고 인력부족한 기업으로 인력 재배치 등을 해 문제해결하겠습니다."

협의회는 북한이 내 놓은 임금 체불조치에 대해 일부는 동의할 수없어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임금 부담 증가에다 북한측의 강력한 체불 제재 조치까지..

불경기속 개성공단 진출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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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개성공단 체불 업체에 ‘경고장’
    • 입력 2009-03-05 07:12:55
    • 수정2009-03-05 0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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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근로자들에게 달러로 임금을 주는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이 환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북한 당국이 임금을 체불한 기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까지 하겠다고 밝혀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개성공단에 진출한 중장비 부품 제조업체입니다. 이 업체가 고용한 북측 근로자는 약 430여명. 모두 달러로 임금을 줘야하다보니 진출 당시 900원대이던 환율이 최근 천 5백원대를 넘으면서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인터뷰>임황용 : "진출 초기에는 인건비가 6만원 선이었는데 지금은 환율이 올라 10만원 정도까지 올라 상당히 힘들죠." 이처럼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데다 경기 침체로 주문량까지 줄면서 일부 업체는 임금을 체불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지난 2월 개성공단 진출기업들이 임금을 체불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한달만 임금을 체불해도 최고 2천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두달이면 10일간 영업정지를 하겠다는 겁니다. 또 24시간 연속 근로자에 대해 기본급의 3백% 더 지급하라는 조건도 내세웠습니다. 입주기업 협의회는 일단 실태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유창근 : "일감을 나눠주거나 휴가 사용 그리고 인력부족한 기업으로 인력 재배치 등을 해 문제해결하겠습니다." 협의회는 북한이 내 놓은 임금 체불조치에 대해 일부는 동의할 수없어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임금 부담 증가에다 북한측의 강력한 체불 제재 조치까지.. 불경기속 개성공단 진출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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