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서 올해 첫 적조 발생

⊙앵커: 올 들어 첫 적조가 경북 포항시 형산강 하구에서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높아진 기온 때문으로 보입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형상강 하구 일부분이 붉은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무독성 적조생물인 크립토 모라스 때문입니다.
올 들어 처음 발생한 이 적조띠는 무려 2km 구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적조로 산소가 부족해진 물고기들은 쉴새없이 수면 위로 뛰어오릅니다.
⊙김진욱(인근 주민): 비가 오면 물 내려가고 난 뒤에 내려오다가 빨간물이 내려오고...
⊙기자: 연일 낮기온이 20도가 넘는 초여름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적조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적조현상이 심한 지점의 강물을 비이커로 떠보겠습니다.
흰종이에 비친 물색깔이 붉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적조생물 개체수도 증가 추세입니다.
지난 19일 이 일대 수질을 검사한 결과 적조생물 개체수가 밀리리터당 최고 6만개나 됐습니다.
⊙김영숙(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프랑크톤 밀도가 수십만 가까이 되고 이러면 적조의 산소호흡이나 이런 것 때문에, 아니면 적조생물이 밑으로 가라앉아서 썩어서 무산소증을 발생하기가 쉽습니다.
⊙기자: 포항시는 수온이 크게 상승하고 영양분을 포함한 생활오수 유입 등으로 적조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강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