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또 장애인 수당 ‘횡령’

입력 2009.03.09 (22:13) 수정 2009.03.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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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양천구청에 이어 용산구청에서도 보조금 횡령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장애인이 받을 돈으로 자기 배만 불린 공무원에, 2년동안 몰랐던 구청! 정말 한심합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청의 8급 공무원 송모 씨가 지난 2003년부터 2년 동안 빼돌린 장애인 복지수당은 1억 천여 만 원입니다.

송 씨는 사회복지과에서 일하면서 보조금 수령 대상자와 지급 액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돈을 유용했습니다.

수급 대상자가 2천여 명에 달해 상급자가 그 명단과 지급액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이성(서울시 감사관) : "임의로 조작을 해서 금액을 부풀리거나 없는 사람을 끼워넣거나, 이렇게 조작이 가능하다는 게 문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송 씨의 횡령 사실은 해당 부서장의 묵인 아래 구청 내부에서조차 까맣게 몰랐습니다.

<녹취> 용산구청 관계자 : "감사과에서 조사를 해야 되는데, 그 때 당시에는 해당 부서에서 담당과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그걸 우리는 몰랐던 거고..."

서울시는 송 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당시 송씨의 상급자 2명을 직위해제했습니다.

지난달 양천구청 26억 원 횡령 사건 이후 서울시는 25개 구청을 대상으로 2조 5천억 원에 이르는 복지보조금에 대해 전면 감사를 벌였지만 용산구청 1건 이외에 다른 횡령사실은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과 감사원도 현재 일선 구청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어 다른 비리 사례가 추가로 드러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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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이 또 장애인 수당 ‘횡령’
    • 입력 2009-03-09 21:43:19
    • 수정2009-03-10 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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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양천구청에 이어 용산구청에서도 보조금 횡령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장애인이 받을 돈으로 자기 배만 불린 공무원에, 2년동안 몰랐던 구청! 정말 한심합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청의 8급 공무원 송모 씨가 지난 2003년부터 2년 동안 빼돌린 장애인 복지수당은 1억 천여 만 원입니다. 송 씨는 사회복지과에서 일하면서 보조금 수령 대상자와 지급 액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돈을 유용했습니다. 수급 대상자가 2천여 명에 달해 상급자가 그 명단과 지급액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이성(서울시 감사관) : "임의로 조작을 해서 금액을 부풀리거나 없는 사람을 끼워넣거나, 이렇게 조작이 가능하다는 게 문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송 씨의 횡령 사실은 해당 부서장의 묵인 아래 구청 내부에서조차 까맣게 몰랐습니다. <녹취> 용산구청 관계자 : "감사과에서 조사를 해야 되는데, 그 때 당시에는 해당 부서에서 담당과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그걸 우리는 몰랐던 거고..." 서울시는 송 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당시 송씨의 상급자 2명을 직위해제했습니다. 지난달 양천구청 26억 원 횡령 사건 이후 서울시는 25개 구청을 대상으로 2조 5천억 원에 이르는 복지보조금에 대해 전면 감사를 벌였지만 용산구청 1건 이외에 다른 횡령사실은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과 감사원도 현재 일선 구청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어 다른 비리 사례가 추가로 드러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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