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번 주도 하락세

<앵커 멘트>

세계적인 경기후퇴 우려가 계속되면서 뉴욕증시는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증시 침체가 거듭되면서 비관적인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양상입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증시가 또다시 추락하며 6천 5백선까지 주저 앉았습니다.

오늘 다우지수는 지난주보다 79포인트, 1.2% 하락한 6,547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도 각각 1.9와 1%씩 내렸습니다.

뱅크 어브 어메리카가 추가자금이 필요없다고 밝히면서 금융주가 반등하고, 대형 제약사들의 합병 소식도 있었지만 이내 경기후퇴 우려에 묻혀 버렸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계속되고 심리적 불안이 지속되는 만큼 다우 5천, S&P 500선의 시나리오도 가능할 수 있다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투자의 달인 워렌버핏은 미국경제가 벼랑에서 떨어졌다며, 빠른 시일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은행은 다음주의 G20 회담용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2차 대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며, 잠재 성장률보다 5%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산업생산은 한해 전보다 15%, 교역량은 8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전 세계 금융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비용이 연간 세계생산 규모와 맞먹는 50조 달러 이상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다음주 G-20 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의 서머스 국가 경제 자문위원장은 각국이 수요를 늘려 경기회복을 도와야 한다며 특히 중국을 겨냥해 미국보다 국제수지를 더 우려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