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금융, 위기 속 ‘안정된 실적’ 선전

입력 2009.03.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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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위기로 세계 굴지의 은행들도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슬람 은행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종교적 가치를 따르는 금융기법이 그 비결이라는데요.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랍 에미리트의 이 은행은 지난해 우리 돈으로 1600여억원의 순익을 냈습니다.

전년에 비해 68%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다른 이슬람 은행도 지난해 7천여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 지역에 진출한 서방은행들이 고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슬람 은행들이 선전을 하는데는 투기성 거래를 배제하는 이슬람의 종교적 가치가 깔려있습니다.

<인터뷰> 마수드 알둘라힘(에미리츠 이슬라믹 뱅크 관계자) : "이슬람 은행은 실물자산에 기반을 둡니다. 실물자산을 소유하고 실물자산에 투자합니다."

이슬람 은행에선 이자가 없습니다.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고리대금의 한 형태로 보기 때문입니다.

대신 고객의 예탁금을 원천으로 실물자산에 투자하고, 이익이 생기건 손실이 나건 고객과 함께 나눕니다.

특히 금융위기를 촉발한 파생금융상품 투자를 금기시하고 있어 부실위험을 피해갔습니다.

<인터뷰> 에카르트(걸프리서치 센터) : "이슬람 은행은 기본적으로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투기이자 신의 뜻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슬람 금융기관은 현재 70여개 국에 3백여 개가 있습니다.

탐욕이 빚어내는 투기를 금하고 도덕적 가치를 담은 이슬람의 금융기법이 금융위기속에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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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금융, 위기 속 ‘안정된 실적’ 선전
    • 입력 2009-03-10 0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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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위기로 세계 굴지의 은행들도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슬람 은행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종교적 가치를 따르는 금융기법이 그 비결이라는데요.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랍 에미리트의 이 은행은 지난해 우리 돈으로 1600여억원의 순익을 냈습니다. 전년에 비해 68%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다른 이슬람 은행도 지난해 7천여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 지역에 진출한 서방은행들이 고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슬람 은행들이 선전을 하는데는 투기성 거래를 배제하는 이슬람의 종교적 가치가 깔려있습니다. <인터뷰> 마수드 알둘라힘(에미리츠 이슬라믹 뱅크 관계자) : "이슬람 은행은 실물자산에 기반을 둡니다. 실물자산을 소유하고 실물자산에 투자합니다." 이슬람 은행에선 이자가 없습니다.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고리대금의 한 형태로 보기 때문입니다. 대신 고객의 예탁금을 원천으로 실물자산에 투자하고, 이익이 생기건 손실이 나건 고객과 함께 나눕니다. 특히 금융위기를 촉발한 파생금융상품 투자를 금기시하고 있어 부실위험을 피해갔습니다. <인터뷰> 에카르트(걸프리서치 센터) : "이슬람 은행은 기본적으로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투기이자 신의 뜻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슬람 금융기관은 현재 70여개 국에 3백여 개가 있습니다. 탐욕이 빚어내는 투기를 금하고 도덕적 가치를 담은 이슬람의 금융기법이 금융위기속에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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