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불황에 재수생도 줄었다

입력 2009.03.1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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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두번째 인터뷰에서 ‘이성덕을 이영덕’으로 바로잡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가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적게는 몇십만 원에서 많게는 2백만 원 가까이 되는 학원비 부담 때문인데, 학원 주변 상권까지 얼어붙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한 재수생 전문 기숙학원.

이미 학원 수업이 시작됐지만 전체 교실 가운데 절반이 텅텅 비었습니다.

등록된 학생은 정원 150명 가운데 80명에 불과합니다.

이 일대 다른 기숙 학원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김동춘(정일학원 부원장) : "작년에 비해서 역시 50% 이상 감소된 상황이죠. 아주 격감했습니다, 학생들이. 경기 불황으로 봐야 되겠죠."

서울 노량진에 몰려 있는 일반 재수 학원에서도 수강생이 확 줄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에 유학와 재수하는 것이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재수 포기 학생 : "저 학원비랑 서울에서 공부하는 거 제가 지방에 살기 때문에요. 아버지께서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으셔서."

그래서 대부분 학원이 학기 중에도 수강생을 계속 모집하고 있습니다.

<녹취> 재수 학원 관계자 : "지금은 이제 정규반 시작됐는데 시작한 지 3주 지났는데 지금 들어오셔도 괜찮죠. 이미 시작하실 거면 빨리 오는 게 나으세요."

실제로 지난 2천7년 15만 명을 넘던 재수생 수는 지난해와 올해 13만 명 수준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경기가 어려워도 교육비는 줄이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불황의 골이 워낙 깊은 탓입니다.

별다른 대책이 없는 만큼 학원들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덕(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 : "재수생들을 더 내실있게 관리를 하고 지도를 잘함으로 해서 계속해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대책이라고."

학원 재수생이 감소하면서 식당 등 인근 상권의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재수생들이 모여 사는 학사.

해마다 재수생들로 붐볐던 곳이지만 올해는 빈방이 남아돕니다.

<인터뷰> 김태성(한성학사 실장) : "정원에 비해서 금년 같은 경우 약 3, 40% 줄어든 인원입니다, 현재 수용되고 있는 인원이."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란 말이 있었지만 경기 침체 속에 재수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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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불황에 재수생도 줄었다
    • 입력 2009-03-10 20:34:03
    뉴스타임
[바로잡습니다]
두번째 인터뷰에서 ‘이성덕을 이영덕’으로 바로잡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가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적게는 몇십만 원에서 많게는 2백만 원 가까이 되는 학원비 부담 때문인데, 학원 주변 상권까지 얼어붙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한 재수생 전문 기숙학원. 이미 학원 수업이 시작됐지만 전체 교실 가운데 절반이 텅텅 비었습니다. 등록된 학생은 정원 150명 가운데 80명에 불과합니다. 이 일대 다른 기숙 학원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김동춘(정일학원 부원장) : "작년에 비해서 역시 50% 이상 감소된 상황이죠. 아주 격감했습니다, 학생들이. 경기 불황으로 봐야 되겠죠." 서울 노량진에 몰려 있는 일반 재수 학원에서도 수강생이 확 줄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에 유학와 재수하는 것이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재수 포기 학생 : "저 학원비랑 서울에서 공부하는 거 제가 지방에 살기 때문에요. 아버지께서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으셔서." 그래서 대부분 학원이 학기 중에도 수강생을 계속 모집하고 있습니다. <녹취> 재수 학원 관계자 : "지금은 이제 정규반 시작됐는데 시작한 지 3주 지났는데 지금 들어오셔도 괜찮죠. 이미 시작하실 거면 빨리 오는 게 나으세요." 실제로 지난 2천7년 15만 명을 넘던 재수생 수는 지난해와 올해 13만 명 수준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경기가 어려워도 교육비는 줄이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불황의 골이 워낙 깊은 탓입니다. 별다른 대책이 없는 만큼 학원들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덕(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 : "재수생들을 더 내실있게 관리를 하고 지도를 잘함으로 해서 계속해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대책이라고." 학원 재수생이 감소하면서 식당 등 인근 상권의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재수생들이 모여 사는 학사. 해마다 재수생들로 붐볐던 곳이지만 올해는 빈방이 남아돕니다. <인터뷰> 김태성(한성학사 실장) : "정원에 비해서 금년 같은 경우 약 3, 40% 줄어든 인원입니다, 현재 수용되고 있는 인원이."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란 말이 있었지만 경기 침체 속에 재수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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