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오르는 교복값, ‘변형 교복’ 문제

입력 2009.03.11 (07:02) 수정 2009.03.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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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학년이 시작될 때마다 오르는 교복 값 때문에 학부모들의 부담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대형 교복업체들이 옷의 맵시를 살린다며 교복 디자인을 변형시키면서 가격을 올려받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이른 아침 등교길에 나섰습니다.

치마 길이가 눈에 띄게 짧고, 상의도 품이 좁아 답답해 보입니다.

불편할 법도 하지만 학생들은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수지(고3) : "수업시간에 필기할 때나 활동할 때 불편하지만 밖에서 보면 예뻐보여서..."

이런 교복들은 대형 업체들이 옷 맵시를 살린다며 만든 이른바 '변형 교복'입니다.

학교마다 엄연히 규정이 있지만 웃옷의 길이를 줄이고 허리 부분을 잘록하게 만들었습니다.

치마 길이는 규정보다 짧아 10센티미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인터뷰> 차현심(학부모) : " 업체에서 만들어 주실때 조금만 더 넉넉하게 만들어 주시면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줬으면 좋겠어요."

같은 업체에서 만들었더라도 안감이 바뀌거나 지퍼가 추가되는 등 교복 모양은 해마다 바뀝니다.

업체들은 디자인이 바뀌었다며 지난해보다 많게는 20%까지 가격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서울 시흥중 교장 : "상업 윤리로 학생들을 패션의 하나의 소비자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학교들은 이같은 변형 교복에 대해 적극적인 시정 요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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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다 오르는 교복값, ‘변형 교복’ 문제
    • 입력 2009-03-11 06:45:01
    • 수정2009-03-11 07: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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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학년이 시작될 때마다 오르는 교복 값 때문에 학부모들의 부담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대형 교복업체들이 옷의 맵시를 살린다며 교복 디자인을 변형시키면서 가격을 올려받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이른 아침 등교길에 나섰습니다. 치마 길이가 눈에 띄게 짧고, 상의도 품이 좁아 답답해 보입니다. 불편할 법도 하지만 학생들은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수지(고3) : "수업시간에 필기할 때나 활동할 때 불편하지만 밖에서 보면 예뻐보여서..." 이런 교복들은 대형 업체들이 옷 맵시를 살린다며 만든 이른바 '변형 교복'입니다. 학교마다 엄연히 규정이 있지만 웃옷의 길이를 줄이고 허리 부분을 잘록하게 만들었습니다. 치마 길이는 규정보다 짧아 10센티미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인터뷰> 차현심(학부모) : " 업체에서 만들어 주실때 조금만 더 넉넉하게 만들어 주시면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줬으면 좋겠어요." 같은 업체에서 만들었더라도 안감이 바뀌거나 지퍼가 추가되는 등 교복 모양은 해마다 바뀝니다. 업체들은 디자인이 바뀌었다며 지난해보다 많게는 20%까지 가격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서울 시흥중 교장 : "상업 윤리로 학생들을 패션의 하나의 소비자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학교들은 이같은 변형 교복에 대해 적극적인 시정 요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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