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KAL 폭파 북한 소행…가짜 아니다”

입력 2009.03.12 (07:29) 수정 2009.03.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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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87년 칼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 씨가 어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씨의 가족들과 만났습니다.

12년 만에 공개 석상에 나왔는데, 김 씨는 자신이 가짜가 아니라면서 칼기 사건은 북한의 테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AL 858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 씨는 20년도 훨씬전 자신의 일본어 교사였다는 다구치 씨의 아들을 보자, 이내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김 씨는 가족들에게 다구치가 살아 있을 거라며 구체적인 정황을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즈카 고이치로 (아들) 다구치 야에코 : "내 모친 에 대해서 확실히 생존하고 잇다는 증언을 받았다."

김 씨는 칼기 폭파 사건의 일부 유가족 등이 제기해 온 사건 조작 의혹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녹취> 김현희 : "칼기 사건은 북한의 테러이고 저는 더 이상 가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정부 시절 국정원이 칼기 사건에 대해 조작된 증언을 하도록 했다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현희 : "다 아시다시피 지난 정부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현 정부가 지난 정부 일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지금은 조사결과를 기다린다."

칼기 사건 진상규명대책위원회는 김 씨의 기자회견에 반발했습니다.

<인터뷰>김덕진(KAL기 사건 진상규명대책위 사무국장) : "그렇게 주장하는 것 자체가 우리 가족들에게는 또 다시 상처가 되고 또 다른 아픔을 주는 일이 되기 때문에 김현희 씨의 이런 식의 언론 노출은 적절하지 않다."

KAL 기 폭파 사건과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김 씨의 공개 발언은 대북 관계에서도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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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희 “KAL 폭파 북한 소행…가짜 아니다”
    • 입력 2009-03-12 06:05:44
    • 수정2009-03-12 07:57: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87년 칼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 씨가 어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씨의 가족들과 만났습니다. 12년 만에 공개 석상에 나왔는데, 김 씨는 자신이 가짜가 아니라면서 칼기 사건은 북한의 테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AL 858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 씨는 20년도 훨씬전 자신의 일본어 교사였다는 다구치 씨의 아들을 보자, 이내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김 씨는 가족들에게 다구치가 살아 있을 거라며 구체적인 정황을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즈카 고이치로 (아들) 다구치 야에코 : "내 모친 에 대해서 확실히 생존하고 잇다는 증언을 받았다." 김 씨는 칼기 폭파 사건의 일부 유가족 등이 제기해 온 사건 조작 의혹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녹취> 김현희 : "칼기 사건은 북한의 테러이고 저는 더 이상 가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정부 시절 국정원이 칼기 사건에 대해 조작된 증언을 하도록 했다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현희 : "다 아시다시피 지난 정부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현 정부가 지난 정부 일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지금은 조사결과를 기다린다." 칼기 사건 진상규명대책위원회는 김 씨의 기자회견에 반발했습니다. <인터뷰>김덕진(KAL기 사건 진상규명대책위 사무국장) : "그렇게 주장하는 것 자체가 우리 가족들에게는 또 다시 상처가 되고 또 다른 아픔을 주는 일이 되기 때문에 김현희 씨의 이런 식의 언론 노출은 적절하지 않다." KAL 기 폭파 사건과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김 씨의 공개 발언은 대북 관계에서도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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