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오바마 정부 ‘보호무역주의’ 비판

입력 2009.03.12 (07:29) 수정 2009.03.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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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안이 불공정하다고 밝힌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의 인준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주류 언론들이

미국은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해 교역을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많은 노동자들이 이미 일자리를 잃고 있는 마당에 왜 무역장벽을 높여 이들을 보호하고 싶지 않겠는가?

이같은 물음으로 사설을 시작한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무역은 세계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보호주의는 회복의 기회를 파괴할 뿐으로 답은 명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점에서 내일 인준 표결을 받는 오바마 행정부의 무역대표부 지명자 론 커크의 무역관은 이중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커크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교역확대를 주장하면서도 모든 미국인이 득을 볼 수는 없다고 말했고, 특히 미국과 파나마의 FTA는 추진하되, 한.미 FTA 협상안은 불공정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발을 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릿 저널도 세계 경제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국제교역의 회복이 관건이라면서 자유무역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주류 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풍조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행정부는 물론 의회도 최근 결의안의 채택만으로 무역 상대국에 세이프가드 효력이 생기도록 하는 입법 움직임에 나서는 등 보호주의 바람이 한층 강하게 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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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언론, 오바마 정부 ‘보호무역주의’ 비판
    • 입력 2009-03-12 06:12:57
    • 수정2009-03-12 08: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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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안이 불공정하다고 밝힌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의 인준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주류 언론들이 미국은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해 교역을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많은 노동자들이 이미 일자리를 잃고 있는 마당에 왜 무역장벽을 높여 이들을 보호하고 싶지 않겠는가? 이같은 물음으로 사설을 시작한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무역은 세계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보호주의는 회복의 기회를 파괴할 뿐으로 답은 명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점에서 내일 인준 표결을 받는 오바마 행정부의 무역대표부 지명자 론 커크의 무역관은 이중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커크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교역확대를 주장하면서도 모든 미국인이 득을 볼 수는 없다고 말했고, 특히 미국과 파나마의 FTA는 추진하되, 한.미 FTA 협상안은 불공정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발을 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릿 저널도 세계 경제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국제교역의 회복이 관건이라면서 자유무역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주류 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풍조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행정부는 물론 의회도 최근 결의안의 채택만으로 무역 상대국에 세이프가드 효력이 생기도록 하는 입법 움직임에 나서는 등 보호주의 바람이 한층 강하게 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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