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새 ‘카드’ 확보…동북아에 파장

입력 2009.03.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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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사가 성공하면 북한은 ICBM, 즉 대륙간 탄도탄 발사 능력을 과시하게 됩니다. 핵과 별개의 대미 협상 카드가 생기는 셈이어서 동북아 정세에도 큰 파장을 몰고올 전망입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2006년 대포동 시험 발사가 실패한 이후, 성능 개량에 주력해 온 것으로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사일 개발에서 북한과 협력해온 이란이 지난달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점이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입니다.

위성이든 미사일이든 기술적 기반이 같다는 점에서 발사에 성공한다면,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췄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게되면 미국과의 협상은 양상이 달라지게 됩니다.

북한은 먼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를 들고나오면서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녹취> 조민(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센터 소장) : "북미간 평화협정과 경수로 지원 요청, 실질적 경제지원 등을 논의하는 '바기닝 딜'로 추구할 것이다."

북한은 또 핵국가라는 점을 공인받으려 시도하면서, 미사일과 핵군축 회담을 갖자고 협상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도, 정찰위성의 정보력을 향상시키며 군사대국화의 길을 꾀할게 분명합니다.

아울러 미국과는 미사일 방어 협력을 강화하게 되고 한국 역시 한국형 미사일 방어에 박차를 가하는 한-미-일 협력체제가 증강되면, 중국과 러시아도 군사력 증강에 나설 것이 불보듯 훤합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탄 국가 대열에 올라설 경우 극동정세는 급속도로 긴장국면으로 이동하면서 북한의 협상력도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북아 정세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지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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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새 ‘카드’ 확보…동북아에 파장
    • 입력 2009-03-12 20: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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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사가 성공하면 북한은 ICBM, 즉 대륙간 탄도탄 발사 능력을 과시하게 됩니다. 핵과 별개의 대미 협상 카드가 생기는 셈이어서 동북아 정세에도 큰 파장을 몰고올 전망입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2006년 대포동 시험 발사가 실패한 이후, 성능 개량에 주력해 온 것으로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사일 개발에서 북한과 협력해온 이란이 지난달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점이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입니다. 위성이든 미사일이든 기술적 기반이 같다는 점에서 발사에 성공한다면,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췄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게되면 미국과의 협상은 양상이 달라지게 됩니다. 북한은 먼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를 들고나오면서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녹취> 조민(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센터 소장) : "북미간 평화협정과 경수로 지원 요청, 실질적 경제지원 등을 논의하는 '바기닝 딜'로 추구할 것이다." 북한은 또 핵국가라는 점을 공인받으려 시도하면서, 미사일과 핵군축 회담을 갖자고 협상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도, 정찰위성의 정보력을 향상시키며 군사대국화의 길을 꾀할게 분명합니다. 아울러 미국과는 미사일 방어 협력을 강화하게 되고 한국 역시 한국형 미사일 방어에 박차를 가하는 한-미-일 협력체제가 증강되면, 중국과 러시아도 군사력 증강에 나설 것이 불보듯 훤합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탄 국가 대열에 올라설 경우 극동정세는 급속도로 긴장국면으로 이동하면서 북한의 협상력도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북아 정세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지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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