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군대 동원 구제역과 사투

입력 2001.03.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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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만 마리의 가축을 도축했지만 영국의 구제역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도축한 가축을 처리할 손이 모자라 군이 동원됐습니다.
런던의 이동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던 영국의 서부, 중부, 북부 등은 매운 연기가 하늘을 가리는 모습이 한 달째 일상생활이 됐습니다.
영국의 구제역은 매시간 2군데나 추가로 발생하면서 어제까지 435건이 발생했고 도축된 가축만도 30만마리에 이릅니다.
그러나 도축 예정인 가축이 10만마리나 되고 처리하지 못한 사체가 15만마리에 이르자 군이 동원됐습니다.
⊙닉 호튼(英 국방부 차관): 군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 도축과 묻는 작업을 도울 것입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영국의 구제역이 통제되기는커녕 앞으로 다섯달은 더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로이 앤더슨(런던대 교수): 더욱 과감하게 대응해야 구제역이 수개월 안에 수그러들 것입니다.
⊙기자: 한편 프랑스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소 4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된 뒤 염소와 양 등에서 잇따라 발견돼 구제역 공포가 유럽 대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유럽 수의학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백신 투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 긴급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추세라면 이번 구제역은 지난 67년의 47만마리가 도축된 구제역을 넘어서는 사상 최악이 될 우려가 짙어졌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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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군대 동원 구제역과 사투
    • 입력 2001-03-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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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만 마리의 가축을 도축했지만 영국의 구제역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도축한 가축을 처리할 손이 모자라 군이 동원됐습니다. 런던의 이동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던 영국의 서부, 중부, 북부 등은 매운 연기가 하늘을 가리는 모습이 한 달째 일상생활이 됐습니다. 영국의 구제역은 매시간 2군데나 추가로 발생하면서 어제까지 435건이 발생했고 도축된 가축만도 30만마리에 이릅니다. 그러나 도축 예정인 가축이 10만마리나 되고 처리하지 못한 사체가 15만마리에 이르자 군이 동원됐습니다. ⊙닉 호튼(英 국방부 차관): 군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 도축과 묻는 작업을 도울 것입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영국의 구제역이 통제되기는커녕 앞으로 다섯달은 더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로이 앤더슨(런던대 교수): 더욱 과감하게 대응해야 구제역이 수개월 안에 수그러들 것입니다. ⊙기자: 한편 프랑스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소 4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된 뒤 염소와 양 등에서 잇따라 발견돼 구제역 공포가 유럽 대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유럽 수의학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백신 투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 긴급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추세라면 이번 구제역은 지난 67년의 47만마리가 도축된 구제역을 넘어서는 사상 최악이 될 우려가 짙어졌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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