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빚 천 8백만원

입력 2001.03.23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전체의 가계빚이 2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세값 폭등으로 목돈 들어갈 일은 늘어가는데 실업은 100만명을 넘어섰고 이래저래 가계의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가계 부분의 전체 빚은 264조원, 전년인 99년에 비해 51조원 늘었고, 한 가구에 평균 1800만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통한 빚은 30조원으로 16조원 늘었습니다.
99년에 3조원대 늘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무려 4배 넘게 카드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쪽 회사에 한도가 차면 또 저쪽 회사에서 메꾸는 방식으로 해 가지고...
⊙기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이자가 연 20%를 넘는 고리인 것을 감안한다면 가계의 부담은 훨씬 커졌습니다.
⊙정정호(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수입에 비해서 씀씀이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기가 나쁠 때 가계빚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은 그 만큼 원리금 부담면에서 상당히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기자: 은행들이 불안한 기업대출보다 개인을 상대로 한 담보대출에 경쟁적으로 나선 점도 가계빚이 늘어난 원인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아파트 전세값이 직전 계약시점인 98년 말에 비해 평균 44%나 폭등한 점도 가계빚이 늘어난 원인입니다.
주택자금대출은 지난해 7조 6000억원 늘어 99년 증가액이 3.4배나 됐습니다.
실업자 100만 시대, 전세값은 오르고 급한 돈은 카드로 빌려 메우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가계 신용 동향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가구 빚 천 8백만원
    • 입력 2001-03-23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지난해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전체의 가계빚이 2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세값 폭등으로 목돈 들어갈 일은 늘어가는데 실업은 100만명을 넘어섰고 이래저래 가계의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가계 부분의 전체 빚은 264조원, 전년인 99년에 비해 51조원 늘었고, 한 가구에 평균 1800만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통한 빚은 30조원으로 16조원 늘었습니다. 99년에 3조원대 늘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무려 4배 넘게 카드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쪽 회사에 한도가 차면 또 저쪽 회사에서 메꾸는 방식으로 해 가지고... ⊙기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이자가 연 20%를 넘는 고리인 것을 감안한다면 가계의 부담은 훨씬 커졌습니다. ⊙정정호(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수입에 비해서 씀씀이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기가 나쁠 때 가계빚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은 그 만큼 원리금 부담면에서 상당히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기자: 은행들이 불안한 기업대출보다 개인을 상대로 한 담보대출에 경쟁적으로 나선 점도 가계빚이 늘어난 원인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아파트 전세값이 직전 계약시점인 98년 말에 비해 평균 44%나 폭등한 점도 가계빚이 늘어난 원인입니다. 주택자금대출은 지난해 7조 6000억원 늘어 99년 증가액이 3.4배나 됐습니다. 실업자 100만 시대, 전세값은 오르고 급한 돈은 카드로 빌려 메우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가계 신용 동향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