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박병원 전 수석에 500억 손실 책임”

입력 2009.03.27 (07:10) 수정 2009.03.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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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당시 부당한 업무 지시를 통해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검찰에 수사 자료를 넘겼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병원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지난 2천 7년 6월, 우리금융지주는 한미캐피탈 인수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적정 인수 가격은 주당 2만 5천원이었지만 매각사 측이 두 차례나 가격을 올리면서 3만 2천원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적절한 검토없이 그대로 수용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5백억 원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이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 위한 컨설팅 용역 업체 선정 과정에도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종철 (감사원 국책과제감사단장): "평가 과정을 통해 1위를 한 업체가 있는데도 무리하게 4위 업체를 1위로 조작하다시피 만들어서 계약을 했습니다."

감사원은 그러나 우리은행의 부실 대출 과정에서 비위로 판명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으며 다만 박 전 회장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 자료를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막대한 공적 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의 직원들이 업무 추진비를 유흥주점 등에서 쓰고 시간외 실적이 없는 경우에도 특별 수당 명목으로 모두 250여억원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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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박병원 전 수석에 500억 손실 책임”
    • 입력 2009-03-27 06:12:55
    • 수정2009-03-27 08: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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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당시 부당한 업무 지시를 통해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검찰에 수사 자료를 넘겼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병원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지난 2천 7년 6월, 우리금융지주는 한미캐피탈 인수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적정 인수 가격은 주당 2만 5천원이었지만 매각사 측이 두 차례나 가격을 올리면서 3만 2천원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적절한 검토없이 그대로 수용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5백억 원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이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 위한 컨설팅 용역 업체 선정 과정에도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종철 (감사원 국책과제감사단장): "평가 과정을 통해 1위를 한 업체가 있는데도 무리하게 4위 업체를 1위로 조작하다시피 만들어서 계약을 했습니다." 감사원은 그러나 우리은행의 부실 대출 과정에서 비위로 판명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으며 다만 박 전 회장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 자료를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막대한 공적 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의 직원들이 업무 추진비를 유흥주점 등에서 쓰고 시간외 실적이 없는 경우에도 특별 수당 명목으로 모두 250여억원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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