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회사, 비싼 충전소 강요…뒷돈 ‘꿀꺽’

입력 2009.03.27 (07:10) 수정 2009.03.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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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운행을 돕기위해 정부가 택시 유류비를 보조해주고 있는데요.

일부 택시회사들이 가스값이 비싼 특정 충전소에서만 주유를 하도록 하고 뒷돈을 받아 챙기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택시회사들의 비리를 고발합니다.

<리포트>

한 달에 10여 만원 씩 유류보조금을 받고 있는 택시기사 나모 씨.

회사에서 지정한 충전소가 시중보다 비싸다보니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유류보조금은 7만원 수준입니다.

<녹취> 나00 (택시기사): "가스비는 운전자가 내는 할인된 금액은 회사가 취하는 거니..."

나씨가 다니는 택시회사의 거래 장부를 살펴봤습니다.

가스 주유량에 따라 거래 충전소에서 월 수 백만원씩 뒷돈을 받아 챙기고 더 비싼 충전소를 지정한 겁니다.

<녹취> 충전소 사장: "일종의 판촉비용으로 이용해줘서 고맙다고 주는 거죠. 운영비로 사용할 수도"

심지어는 택시회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충전소를 지정한 곳도 있습니다.

당연히 다른 충전소보다 가스 가격이 60원까지 비쌉니다.

<녹취> 택시 기사: "우리는 여기서만 넣어야 되요. 받을 수만 있으면 당연히 싼데 찾아가겠죠."

국토해양부는 택시회사가 지정한 충전소에서만 주유받게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규정을 두고 있어 택시회사가 이를 악용하고 있는 겁니다.

택시기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유류보조금마저 택시회사들의 배채우기에 악용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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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회사, 비싼 충전소 강요…뒷돈 ‘꿀꺽’
    • 입력 2009-03-27 06:40:50
    • 수정2009-03-27 08: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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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운행을 돕기위해 정부가 택시 유류비를 보조해주고 있는데요. 일부 택시회사들이 가스값이 비싼 특정 충전소에서만 주유를 하도록 하고 뒷돈을 받아 챙기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택시회사들의 비리를 고발합니다. <리포트> 한 달에 10여 만원 씩 유류보조금을 받고 있는 택시기사 나모 씨. 회사에서 지정한 충전소가 시중보다 비싸다보니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유류보조금은 7만원 수준입니다. <녹취> 나00 (택시기사): "가스비는 운전자가 내는 할인된 금액은 회사가 취하는 거니..." 나씨가 다니는 택시회사의 거래 장부를 살펴봤습니다. 가스 주유량에 따라 거래 충전소에서 월 수 백만원씩 뒷돈을 받아 챙기고 더 비싼 충전소를 지정한 겁니다. <녹취> 충전소 사장: "일종의 판촉비용으로 이용해줘서 고맙다고 주는 거죠. 운영비로 사용할 수도" 심지어는 택시회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충전소를 지정한 곳도 있습니다. 당연히 다른 충전소보다 가스 가격이 60원까지 비쌉니다. <녹취> 택시 기사: "우리는 여기서만 넣어야 되요. 받을 수만 있으면 당연히 싼데 찾아가겠죠." 국토해양부는 택시회사가 지정한 충전소에서만 주유받게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규정을 두고 있어 택시회사가 이를 악용하고 있는 겁니다. 택시기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유류보조금마저 택시회사들의 배채우기에 악용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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