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북 미사일 요격 계획 없다”

입력 2009.03.3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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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로켓 발사 예고일이 이번 주말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게이츠 국방장관이 미사일 요격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준비중인 발사체가 미국에 도달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는데, 기존 발언들과는 많이 다른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폭스 뉴스에 출연한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위장하려는 것이 분명하지만, 발사를 막을 수단이 없으며,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게이츠(미국 국방장관): (발사를 막을 방법이 없단 말입니까?) "전혀." (그게 무슨 말입니까?) "(발사와 관련해) 조치를 취할 어떤 준비도 하고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미사일이 하와이 등 미국 영토를 향한다면 요격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아니라는 것입니다.

<녹취>게이츠(미국 국방장관): "만일 미사일이 궤도를 벗어나 하와이를 향해온다면 요격을 검토할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선 전혀 그럴 계획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이 알래스카 등 미국 서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요격 계획에 대해서도 파편이 영토안에 떨어지는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준비중인 발사체의 사정 거리와 의도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도 최근 6자회담은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에는 외교보다는 경제 제재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번 발사가 북한 정권이 미국의 새 정부에 안기는 선물이라면, 이는 북한이 외교적 교섭에 얼마나 둔감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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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츠 “북 미사일 요격 계획 없다”
    • 입력 2009-03-30 06:30: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의 로켓 발사 예고일이 이번 주말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게이츠 국방장관이 미사일 요격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준비중인 발사체가 미국에 도달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는데, 기존 발언들과는 많이 다른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폭스 뉴스에 출연한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위장하려는 것이 분명하지만, 발사를 막을 수단이 없으며,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게이츠(미국 국방장관): (발사를 막을 방법이 없단 말입니까?) "전혀." (그게 무슨 말입니까?) "(발사와 관련해) 조치를 취할 어떤 준비도 하고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미사일이 하와이 등 미국 영토를 향한다면 요격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아니라는 것입니다. <녹취>게이츠(미국 국방장관): "만일 미사일이 궤도를 벗어나 하와이를 향해온다면 요격을 검토할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선 전혀 그럴 계획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이 알래스카 등 미국 서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요격 계획에 대해서도 파편이 영토안에 떨어지는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준비중인 발사체의 사정 거리와 의도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도 최근 6자회담은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에는 외교보다는 경제 제재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번 발사가 북한 정권이 미국의 새 정부에 안기는 선물이라면, 이는 북한이 외교적 교섭에 얼마나 둔감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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