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조카사위 전달 500만 달러’ 흐름 추적

입력 2009.03.3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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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회장의 자금 수십억 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전해진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은 이 사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 연모 씨에게 5백만 달러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7년 대선 직후 태광실업의 홍콩법인인 APC 계좌에서 연 씨 계좌로 5백만 달러가 송금된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측에 전달된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홍콩 정부와의 사법공조를 통해 APC의 자금 거래 내역을 확인중입니다.

노 전 대통령측의 김경수 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박 회장이 연 씨의 사업에 투자한 것인 만큼 연 씨 본인이 해명할 사안이라며 자신들이 확인할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경수 비서관은 또 노 전 대통령이나 측근이 별도로 입장을 밝힐 계획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이 지난 2007년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서 50억 원을 받아 이 가운데 10억 원으로 김환기 화백의 그림 두 점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그림을 산 뒤 다시 계좌에 돈을 채워 라 회장의 50억 원은 현재까지 박 회장 계좌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라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라 회장측이 가야CC 지분매입 대금으로 50억 원을 건넸다고 밝혔지만 돈이 실제 지분 매입에 쓰이지 않은 만큼 조만간 라 회장측을 상대로 정확한 자금거래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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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조카사위 전달 500만 달러’ 흐름 추적
    • 입력 2009-03-31 19: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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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회장의 자금 수십억 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전해진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은 이 사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 연모 씨에게 5백만 달러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7년 대선 직후 태광실업의 홍콩법인인 APC 계좌에서 연 씨 계좌로 5백만 달러가 송금된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측에 전달된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홍콩 정부와의 사법공조를 통해 APC의 자금 거래 내역을 확인중입니다. 노 전 대통령측의 김경수 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박 회장이 연 씨의 사업에 투자한 것인 만큼 연 씨 본인이 해명할 사안이라며 자신들이 확인할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경수 비서관은 또 노 전 대통령이나 측근이 별도로 입장을 밝힐 계획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이 지난 2007년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서 50억 원을 받아 이 가운데 10억 원으로 김환기 화백의 그림 두 점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그림을 산 뒤 다시 계좌에 돈을 채워 라 회장의 50억 원은 현재까지 박 회장 계좌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라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라 회장측이 가야CC 지분매입 대금으로 50억 원을 건넸다고 밝혔지만 돈이 실제 지분 매입에 쓰이지 않은 만큼 조만간 라 회장측을 상대로 정확한 자금거래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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