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피겨 여왕’ 김연아의 귀환

입력 2009.04.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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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과 환한 미소를 안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사람들이 몰리죠. 김지영 기자, 환영열기 대단했죠?

<리포트>

네, 역시 여왕의 귀국다웠습니다.

500여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입국 전부터 모여 김연아 선수를 기다렸는데요.

세계선수권 우승은 물론 꿈의 200점대를 넘기는 점수로 세계 신기록까지 세운 만큼 팬들의 관심은 예전의 요정 시절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팬부터 다양한 연령의 팬들까지, 열광과 환호로 뜨거웠던 김연아 선수 귀국 현장 찾아가봤습니다.

어제 오후, 인천 국제공항입니다. 김연아 선수를 기다리는 500여 명의 취재진과 팬들로 술렁였는데요,

<인터뷰> 이윤철(서울 북가좌동) : “4시 30분으로 알고 왔는데 아직 안 나오네요. 옛날 같으면 저희 나이에 (세계 챔피언은) 상상 못했던 일 아니에요? 세계 최고 (피겨) 여왕이 돼서 오는데 얼마나 좋습니까.”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인기와 관심은 김연아 신드롬이라 할 만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김연아 선수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으니 바로, 김연아 선수의 외할머닌데요,

<인터뷰> 김수제(김연아 선수 외할머니) : “못 봤어요. 가슴이 떨려서. 나중에 재방송 보고 그랬죠. 애국가 부르는데 같이 울었어요. 꼭 안아주고 싶고 잘 했다고 등 두드려주고 싶어요.”

김연아 선수를 기다리는 사람들 가운데는 김연아 선수의 고향인 군포에서 온 환영 원정대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진호(경기 군포시) : “김연아 선수는 우리 군포의 보석입니다.”

같은 시각, 김연아 선수가 사는 마을에서는 김연아 선수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마을 주민들이 손수 제작한 현수막을 직접 걸면서 김연아 선수의 금의환향을 기다렸습니다.

<현장음> “김연아! 김연아! 김연아!”

<인터뷰> 이현숙(경기 군포시) : “연기하는 모습에 너무 감동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가족들이 전부 모여서 환호성치고 박수치고 그랬어요. (아파트) 단지 내에 세계적인 스타가 산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드디어 김연아 선수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수많은 취재진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는데요,

<현장음> “마이크 가려요, 마이크. 앉아요!”

취재 경쟁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취재진의 분주한 모습과 달리 세계 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의 얼굴엔 여유로운 미소가 가득한 모습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자, 사람들 역시 물결처럼 뒤따릅니다. 기자 회견장으로 가는 찰나 같은 순간에도 경비는 삼엄한데요.

김연아 선수 귀국에 동원된 경호 인력만 100명이 넘습니다.

<현장음> “많이 바쁩니다. 신변안전이죠.”

회견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들의 질문에 김연아 선수는 차분히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연아(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세계선수권은 어느 때보다 잘하고 싶었고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중요한 대회였습니다. 열심히 준비했고 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은반 위에서의 환상적인 연기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감동 시킨 김연아 선수는 지금 피겨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 “어제 쇼트 프로그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매우 편안하게 연기 했어요. 프리 스케이팅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잘 된 것 같아요. ”

유창한 영어 실력까지 보여준 김연아 선수, 아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기도 한데요,

<인터뷰> 허유민(일본 도쿄 거주) : “영어하고 스케이트도 모두 잘 해서 저도 너무 부러웠어요. 저도 공부도 잘하고 앞으로 못 했던 공부도 열심히 하겠어요.”

<인터뷰> 이세빈(서울 궁동) : “김연아 언니처럼 스케이트 잘 타고 싶어요. 김연아 언니 천사 같았어요.”

팬들은 나이와 국경을 초월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시바 요시에(일본 치바현) : “매우 기백 있고, 정말 훌륭한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윤주동(인천광역시 십정동) : “김연아 선수 입국한다고 해서 딸은 파리 출국 보내고 기다리는 거예요. 기분이 좋아서 소리치고 싶어요. 김연아 파이팅!”

김연아 선수에게도 이런 팬들의 애정 어린 관심은큰 힘이 된다는데요.

<인터뷰> 김연아(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 “경기를 하나하나 치를 때마다 또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전보다 경기 보러 오신 분들도 많아서 경기할 때 편한 것 같고요. 많은 힘을 얻게 돼서 감사드리고요.”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선수권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 선수. 오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또 다른 신화의 주인공이 됩니다.

<인터뷰> 김연아(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 “이름만 (동계) 올림픽일 뿐이지 같은 대회이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게 된 것이고요.”

20여분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연아 선수가 사라지자 팬들은 순식간의 만남이 아쉽기만 합니다.

<현장음> “3초밖에 못 봤어요.”

<인터뷰> 윤영상(인천광역시 삼산동) : “힘들게 찍었습니다. 1시간 20분 기다려서.”

팬들은 김연아 선수의 위대한 도전에 변치 않는 응원을 보낼 것입니다.

<인터뷰> 이요셉(전북 전주시) : “앞으로 더 위대한 선수가 돼서 세계 피겨 역사에 획을 하나 긋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황서현(경기 군포시) : “김연아 언니 올림픽 때도 잘하고 그때도 열심히 해요. 김연아 언니 사랑해요.”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하고 세계를 놀라게 한 피겨 여왕 김연아. 그의 다음 도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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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피겨 여왕’ 김연아의 귀환
    • 입력 2009-04-01 08: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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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과 환한 미소를 안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사람들이 몰리죠. 김지영 기자, 환영열기 대단했죠? <리포트> 네, 역시 여왕의 귀국다웠습니다. 500여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입국 전부터 모여 김연아 선수를 기다렸는데요. 세계선수권 우승은 물론 꿈의 200점대를 넘기는 점수로 세계 신기록까지 세운 만큼 팬들의 관심은 예전의 요정 시절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팬부터 다양한 연령의 팬들까지, 열광과 환호로 뜨거웠던 김연아 선수 귀국 현장 찾아가봤습니다. 어제 오후, 인천 국제공항입니다. 김연아 선수를 기다리는 500여 명의 취재진과 팬들로 술렁였는데요, <인터뷰> 이윤철(서울 북가좌동) : “4시 30분으로 알고 왔는데 아직 안 나오네요. 옛날 같으면 저희 나이에 (세계 챔피언은) 상상 못했던 일 아니에요? 세계 최고 (피겨) 여왕이 돼서 오는데 얼마나 좋습니까.”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인기와 관심은 김연아 신드롬이라 할 만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김연아 선수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으니 바로, 김연아 선수의 외할머닌데요, <인터뷰> 김수제(김연아 선수 외할머니) : “못 봤어요. 가슴이 떨려서. 나중에 재방송 보고 그랬죠. 애국가 부르는데 같이 울었어요. 꼭 안아주고 싶고 잘 했다고 등 두드려주고 싶어요.” 김연아 선수를 기다리는 사람들 가운데는 김연아 선수의 고향인 군포에서 온 환영 원정대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진호(경기 군포시) : “김연아 선수는 우리 군포의 보석입니다.” 같은 시각, 김연아 선수가 사는 마을에서는 김연아 선수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마을 주민들이 손수 제작한 현수막을 직접 걸면서 김연아 선수의 금의환향을 기다렸습니다. <현장음> “김연아! 김연아! 김연아!” <인터뷰> 이현숙(경기 군포시) : “연기하는 모습에 너무 감동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가족들이 전부 모여서 환호성치고 박수치고 그랬어요. (아파트) 단지 내에 세계적인 스타가 산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드디어 김연아 선수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수많은 취재진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는데요, <현장음> “마이크 가려요, 마이크. 앉아요!” 취재 경쟁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취재진의 분주한 모습과 달리 세계 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의 얼굴엔 여유로운 미소가 가득한 모습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자, 사람들 역시 물결처럼 뒤따릅니다. 기자 회견장으로 가는 찰나 같은 순간에도 경비는 삼엄한데요. 김연아 선수 귀국에 동원된 경호 인력만 100명이 넘습니다. <현장음> “많이 바쁩니다. 신변안전이죠.” 회견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들의 질문에 김연아 선수는 차분히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연아(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세계선수권은 어느 때보다 잘하고 싶었고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중요한 대회였습니다. 열심히 준비했고 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은반 위에서의 환상적인 연기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감동 시킨 김연아 선수는 지금 피겨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 “어제 쇼트 프로그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매우 편안하게 연기 했어요. 프리 스케이팅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잘 된 것 같아요. ” 유창한 영어 실력까지 보여준 김연아 선수, 아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기도 한데요, <인터뷰> 허유민(일본 도쿄 거주) : “영어하고 스케이트도 모두 잘 해서 저도 너무 부러웠어요. 저도 공부도 잘하고 앞으로 못 했던 공부도 열심히 하겠어요.” <인터뷰> 이세빈(서울 궁동) : “김연아 언니처럼 스케이트 잘 타고 싶어요. 김연아 언니 천사 같았어요.” 팬들은 나이와 국경을 초월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시바 요시에(일본 치바현) : “매우 기백 있고, 정말 훌륭한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윤주동(인천광역시 십정동) : “김연아 선수 입국한다고 해서 딸은 파리 출국 보내고 기다리는 거예요. 기분이 좋아서 소리치고 싶어요. 김연아 파이팅!” 김연아 선수에게도 이런 팬들의 애정 어린 관심은큰 힘이 된다는데요. <인터뷰> 김연아(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 “경기를 하나하나 치를 때마다 또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전보다 경기 보러 오신 분들도 많아서 경기할 때 편한 것 같고요. 많은 힘을 얻게 돼서 감사드리고요.”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선수권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 선수. 오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또 다른 신화의 주인공이 됩니다. <인터뷰> 김연아(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 “이름만 (동계) 올림픽일 뿐이지 같은 대회이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게 된 것이고요.” 20여분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연아 선수가 사라지자 팬들은 순식간의 만남이 아쉽기만 합니다. <현장음> “3초밖에 못 봤어요.” <인터뷰> 윤영상(인천광역시 삼산동) : “힘들게 찍었습니다. 1시간 20분 기다려서.” 팬들은 김연아 선수의 위대한 도전에 변치 않는 응원을 보낼 것입니다. <인터뷰> 이요셉(전북 전주시) : “앞으로 더 위대한 선수가 돼서 세계 피겨 역사에 획을 하나 긋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황서현(경기 군포시) : “김연아 언니 올림픽 때도 잘하고 그때도 열심히 해요. 김연아 언니 사랑해요.”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하고 세계를 놀라게 한 피겨 여왕 김연아. 그의 다음 도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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