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조카사위 “50억은 투자금”…의문 여전

입력 2009.04.01 (17:14) 수정 2009.04.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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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 연 모 씨가 박 회장에게서 받은 50억 원에 대해 공식 해명했습니다.

자신이 조세 피난처에 세운 회사에 박 회장이 투자를 했다는 건데, 의문은 여전합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 연 모 씨가 박연차 회장에게 받은 50억은 정상적인 투자금이라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연씨는 대리인을 통해 조세 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자신이 설립한 투자회사에, 지난해 2월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00만 달러는 베트남 등의 회사에 투자했고, 경비 등을 빼고 남은 2백30만 달러는 회사 계좌에 보관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연 씨는 또 박 회장과 따로 계약서를 쓰진 않았지만 투자 내역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갖고 있고, 필요하면 검찰 소환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세 피난처에 회사를 설립해 해외 계좌로 투자를 받은 이유와, 5백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받으면서 계약서를 만들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연 씨 회사에 대한 박연차 회장의 투자 시점이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이라는 점과, 박 회장이 투자한 돈이 홍콩법인에서 조성한 비자금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 회장은 박찬종 변호사를 통해 문제의 5백만 달러는 봉하마을 화포천 개발사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밝혀, 박 회장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보고 투자를 한 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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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조카사위 “50억은 투자금”…의문 여전
    • 입력 2009-04-01 17:08:22
    • 수정2009-04-01 17: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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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 연 모 씨가 박 회장에게서 받은 50억 원에 대해 공식 해명했습니다. 자신이 조세 피난처에 세운 회사에 박 회장이 투자를 했다는 건데, 의문은 여전합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 연 모 씨가 박연차 회장에게 받은 50억은 정상적인 투자금이라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연씨는 대리인을 통해 조세 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자신이 설립한 투자회사에, 지난해 2월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00만 달러는 베트남 등의 회사에 투자했고, 경비 등을 빼고 남은 2백30만 달러는 회사 계좌에 보관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연 씨는 또 박 회장과 따로 계약서를 쓰진 않았지만 투자 내역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갖고 있고, 필요하면 검찰 소환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세 피난처에 회사를 설립해 해외 계좌로 투자를 받은 이유와, 5백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받으면서 계약서를 만들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연 씨 회사에 대한 박연차 회장의 투자 시점이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이라는 점과, 박 회장이 투자한 돈이 홍콩법인에서 조성한 비자금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 회장은 박찬종 변호사를 통해 문제의 5백만 달러는 봉하마을 화포천 개발사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밝혀, 박 회장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보고 투자를 한 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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