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접대 강요’ 추가 확인

입력 2009.04.0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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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장자연씨 말고 또 다른 신인여배우도 술접대를 강요당해 이 여배우가 소송까지 제기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피해사례를 보니까 장자연씨 경우와 놀라울 정도로 쏙 빼닮았습니다. 홍석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이 신인여배우가 겪은 일은 3년 전 일이라고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답변>

네. 지난 2006년의 일입니다.

탤런트 고 장자연씨 기획사 소속의 한 여배우가 전속계약을 해지해 달라며 대표 김모 씨를 상대로 낸 소송인데요.

이 배우는 전속 계약을 한지 겨우 1년 만에 김 씨의 접대 요구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낸 것이었습니다.

내용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김 대표가 일주일에 나흘, 때론 그 이상 술자리에 불러 술따르고 춤출 것을 강요했다는 겁니다.

술자리에서 춤 못추고 노래 못하면 연기자라 할 수 없다는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나중에는 회사 1층에 와인바를 열고 CG//연기자들에게 접대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이 여배우는 말했습니다.

이 건물의 1층 와인바는 장 씨 사건의 접대 장소로 지목받아 경찰이 이미 두 번 압수수색한 곳입니다.

소송을 낸 여배우는 폭행도 있었다 이렇게 언급했는데요.

문을 잠그고 감금했고, 물건을 던지고, 때리고, 어머니에게까지 욕설을했다고 증언합니다.

화보 촬영을 했지만 모델료를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여배우는 반년 만에 김 대표와 합의를 보고 소송을 끝냈습니다.

<질문>

술 접대 강요나 폭행, 출연료 미지급 고 장자연 씨가 문건에서 언급한 사례와 빼닮았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또 다른 여배우의 피해사례는 장자연씨와 똑같은 사례로 착각할 정도로 빼닮았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반복적인 술접대 강요는 물론, 감금 폭행, 가족들에 대한 협박과 경제적 피해를 봤다는 것까지 내용은 물론 순서까지 서로 베낀 것처럼 유사합니다.

이 여배우가 김씨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던 데는 법원에 제출된 이런 피해사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여배우가 당한 일들이 모두 사실이었음은 물론, 김씨 소속사 연예인들이 공통적으로 겪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장 씨와의 차이점은 하납니다.

다른 여배우는 소송을 통해 소속사 대표 김모 씨로부터 벗어났지만 장자연씨는 문제해결을 보지 못했고, 이런 일들이 장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린 주요 이유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피해 사례가 장씨의 경우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다른 여배우에 대한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장자연 씨의 전 기획사 대표 지금 일본에 있는데 경찰이 체포영장까지 신청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겠군요?

<답변>

경찰은 장 씨의 소속사 대표 김모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현재 사실상 일본에 도피 중인데요.

체포영장 신청이유를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체포영장 신청 이유는 두 가집니다.

어제 외교부를 통해 '여권 반납 명령'을 내렸지만 효력 정지까지는 최장 50일이 걸리는데다, 체포영장을 받아 수배를 해야 범죄인 인도요청을 통해 강제 구인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씨 이외에 성매매와 접대 강요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수사 대상자에 대해선 직접 조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 씨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수사대상자 직접 조사를 위한 최종 준비 작업이라고 했습니다.

성매매 혐의 등으로 유가족들에게 고소된 유력인사 세 명에겐 직접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사 대상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명균 경기청 강력계장의 말입니다.

<인터뷰> 이명균 (경기청 강력계장) : "(수사대상이 계속 늘어난다는...)늘어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있습니다."

<질문>

지금 이명균 계장 말 들어보니까 수사가 좀 진전을 본 모양이죠?

<답변>

네. 지금까지 경찰은 어느 정도 물증이 확보된 다음에 수사 대상자들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요.

이 발언은 수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장자연 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를 내일쯤 다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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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접대 강요’ 추가 확인
    • 입력 2009-04-01 23: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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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장자연씨 말고 또 다른 신인여배우도 술접대를 강요당해 이 여배우가 소송까지 제기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피해사례를 보니까 장자연씨 경우와 놀라울 정도로 쏙 빼닮았습니다. 홍석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이 신인여배우가 겪은 일은 3년 전 일이라고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답변> 네. 지난 2006년의 일입니다. 탤런트 고 장자연씨 기획사 소속의 한 여배우가 전속계약을 해지해 달라며 대표 김모 씨를 상대로 낸 소송인데요. 이 배우는 전속 계약을 한지 겨우 1년 만에 김 씨의 접대 요구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낸 것이었습니다. 내용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김 대표가 일주일에 나흘, 때론 그 이상 술자리에 불러 술따르고 춤출 것을 강요했다는 겁니다. 술자리에서 춤 못추고 노래 못하면 연기자라 할 수 없다는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나중에는 회사 1층에 와인바를 열고 CG//연기자들에게 접대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이 여배우는 말했습니다. 이 건물의 1층 와인바는 장 씨 사건의 접대 장소로 지목받아 경찰이 이미 두 번 압수수색한 곳입니다. 소송을 낸 여배우는 폭행도 있었다 이렇게 언급했는데요. 문을 잠그고 감금했고, 물건을 던지고, 때리고, 어머니에게까지 욕설을했다고 증언합니다. 화보 촬영을 했지만 모델료를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여배우는 반년 만에 김 대표와 합의를 보고 소송을 끝냈습니다. <질문> 술 접대 강요나 폭행, 출연료 미지급 고 장자연 씨가 문건에서 언급한 사례와 빼닮았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또 다른 여배우의 피해사례는 장자연씨와 똑같은 사례로 착각할 정도로 빼닮았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반복적인 술접대 강요는 물론, 감금 폭행, 가족들에 대한 협박과 경제적 피해를 봤다는 것까지 내용은 물론 순서까지 서로 베낀 것처럼 유사합니다. 이 여배우가 김씨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던 데는 법원에 제출된 이런 피해사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여배우가 당한 일들이 모두 사실이었음은 물론, 김씨 소속사 연예인들이 공통적으로 겪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장 씨와의 차이점은 하납니다. 다른 여배우는 소송을 통해 소속사 대표 김모 씨로부터 벗어났지만 장자연씨는 문제해결을 보지 못했고, 이런 일들이 장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린 주요 이유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피해 사례가 장씨의 경우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다른 여배우에 대한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장자연 씨의 전 기획사 대표 지금 일본에 있는데 경찰이 체포영장까지 신청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겠군요? <답변> 경찰은 장 씨의 소속사 대표 김모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현재 사실상 일본에 도피 중인데요. 체포영장 신청이유를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체포영장 신청 이유는 두 가집니다. 어제 외교부를 통해 '여권 반납 명령'을 내렸지만 효력 정지까지는 최장 50일이 걸리는데다, 체포영장을 받아 수배를 해야 범죄인 인도요청을 통해 강제 구인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씨 이외에 성매매와 접대 강요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수사 대상자에 대해선 직접 조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 씨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수사대상자 직접 조사를 위한 최종 준비 작업이라고 했습니다. 성매매 혐의 등으로 유가족들에게 고소된 유력인사 세 명에겐 직접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사 대상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명균 경기청 강력계장의 말입니다. <인터뷰> 이명균 (경기청 강력계장) : "(수사대상이 계속 늘어난다는...)늘어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있습니다." <질문> 지금 이명균 계장 말 들어보니까 수사가 좀 진전을 본 모양이죠? <답변> 네. 지금까지 경찰은 어느 정도 물증이 확보된 다음에 수사 대상자들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요. 이 발언은 수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장자연 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를 내일쯤 다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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