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동상, 폭발로 훼손

입력 2009.04.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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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정 러시아를 무너뜨리고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킨 레닌의 동상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레닌 사후 처음으로 지어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동상이 폭발로 크게 훼손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도심 핀란드스키역 광장에 세워진 레닌 동상이 찢겨졌습니다.

새벽 시간에 범인들이 10m 높이 동상에 올라가 설치한 폭약이 터지면서 코트 쪽에 1m 크기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인근 꽃가게 상인 : "폭발로 꽃병들이 튀어오를 정도 였어요. 가게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경찰은 3백g 정도의 폭약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레닌의 공산주의 사상에 반대해서 범행이 저질러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스키역은 레닌이 오랜 망명생활 끝에 도착해 1917년 공산주의 혁명을 촉구한 곳입니다.

이 동상은 1924년 레닌 사후 1926년에 처음 세워졌으며 다른 동상들의 모형이 됐습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로 붕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해체 보수를 권고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당국은 이에 따라 일정 기간 보수한 뒤 지금 위치에 다시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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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닌 동상, 폭발로 훼손
    • 입력 2009-04-02 07:23:07
    뉴스광장
<앵커 멘트> 제정 러시아를 무너뜨리고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킨 레닌의 동상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레닌 사후 처음으로 지어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동상이 폭발로 크게 훼손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도심 핀란드스키역 광장에 세워진 레닌 동상이 찢겨졌습니다. 새벽 시간에 범인들이 10m 높이 동상에 올라가 설치한 폭약이 터지면서 코트 쪽에 1m 크기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인근 꽃가게 상인 : "폭발로 꽃병들이 튀어오를 정도 였어요. 가게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경찰은 3백g 정도의 폭약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레닌의 공산주의 사상에 반대해서 범행이 저질러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스키역은 레닌이 오랜 망명생활 끝에 도착해 1917년 공산주의 혁명을 촉구한 곳입니다. 이 동상은 1924년 레닌 사후 1926년에 처음 세워졌으며 다른 동상들의 모형이 됐습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로 붕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해체 보수를 권고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당국은 이에 따라 일정 기간 보수한 뒤 지금 위치에 다시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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