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관리도 보존도 ‘엉망’

입력 2009.04.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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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주에서 고인돌 채석장 암각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남지역 고인돌 유적들이 문화재로 지정되지않아 개발 과정에서 사라지고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각으로 그려진 선사시대 암각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나주의 고인돌 채석장 유적입니다.

주변에 고인돌 74기가 몰려있지만 곳곳에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무관심 속에 이미 사라진 고인돌도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허술하죠... 얼마전까지만 해도 논에 있던 고인돌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사라졌어요."

이 곳은 개발중인 산업단지에 잇닿아있어 문화재 지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훼손이 가속화될 우려가 높습니다.

<인터뷰> 조현종(국립 광주박물관장) : "나주 유적지는 보존가치가 높아 공원화 등 기념사업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같은 훼손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심지어 다른 무덤 묘비석이나 담장으로 쓰이는 것도 있습니다.

전남에서 확인된 지석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8백여곳 2만천5백여기, 국가 또는 지방 기념물,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곳은 1%인 28곳에 불과합니다.

경남에서 10%가 문화재로 관리되는 것과 크게 다릅니다.

<인터뷰> 이영문(동북아 지석묘 연구소장) : "문화재 지정 또는 공원화 사업을 통해 보존관리해야 할 필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화순 세계유산 지석묘군을 비롯해 세계적 고인돌의 집산지인 전남, 하지만 수만 기에 이르는 문화재로 지정되지않은 고인돌들이 각종 개발사업과 무관심 속에 사라지거나 훼손되고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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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인돌 관리도 보존도 ‘엉망’
    • 입력 2009-04-02 0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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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주에서 고인돌 채석장 암각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남지역 고인돌 유적들이 문화재로 지정되지않아 개발 과정에서 사라지고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각으로 그려진 선사시대 암각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나주의 고인돌 채석장 유적입니다. 주변에 고인돌 74기가 몰려있지만 곳곳에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무관심 속에 이미 사라진 고인돌도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허술하죠... 얼마전까지만 해도 논에 있던 고인돌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사라졌어요." 이 곳은 개발중인 산업단지에 잇닿아있어 문화재 지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훼손이 가속화될 우려가 높습니다. <인터뷰> 조현종(국립 광주박물관장) : "나주 유적지는 보존가치가 높아 공원화 등 기념사업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같은 훼손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심지어 다른 무덤 묘비석이나 담장으로 쓰이는 것도 있습니다. 전남에서 확인된 지석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8백여곳 2만천5백여기, 국가 또는 지방 기념물,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곳은 1%인 28곳에 불과합니다. 경남에서 10%가 문화재로 관리되는 것과 크게 다릅니다. <인터뷰> 이영문(동북아 지석묘 연구소장) : "문화재 지정 또는 공원화 사업을 통해 보존관리해야 할 필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화순 세계유산 지석묘군을 비롯해 세계적 고인돌의 집산지인 전남, 하지만 수만 기에 이르는 문화재로 지정되지않은 고인돌들이 각종 개발사업과 무관심 속에 사라지거나 훼손되고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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