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봄맞이 공연 ‘봇물’

입력 2009.04.03 (07:14) 수정 2009.04.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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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느닷없이 추워지더니 이제는 날이 좀 풀린 듯한데요.

봄을 맞아 관객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답변> 네,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가족 공연극에서부터 20대 여성들에게 맞춘 공연까지, 나이에 따라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꿈처럼 눈앞에 나타난 커다란 눈사람과의 여행!

소년과 스노우맨이 산타클로스를 찾아 북극으로 날아가는 장면에선 어린 관객들의 탄성과 함성이 이어집니다.

발레인형과 펭귄, 세계 각국에서 온 스노우맨들의 군무까지.

마법 같은 즐거움이 선사됩니다.

<인터뷰> "16년간 장기 공연되며 흥행을 거둔 영국의 '스노우맨'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전 세계 음악가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음악 'Walking in the air'도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

섹시가이 혹은 스위트가이, 연하남 혹은 재벌남?!

새로 나온 신제품을 신상이라고 하듯 이른바 신상남이 주인공입니다.

여성 관객들을 겨냥해 매공연마다 멋진 남자 주인공들이 감춰뒀던 끼와 재능을 선보입니다.

이 뮤지컬은 모두 7명의 배우들이 나뉘어 공연을 하는데요, 서로 다른 색깔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합니다.

<질문> 여러명의 피아니스트들이 한꺼번에 무대에 서는 릴레이 공연이 최근 자주 열리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근래 공연 소식이 뜸했던 연주자들이 많아서, 클래식 팬들이라면 특히 반가울 것 같은데요.

다섯 명의 피아니스트들이 베토벤 전곡 연주에 도전했습니다.

릴레이 공연 함께 보시죠.

한국인 최초의 국제 콩쿠르 우승자이자 피아노 1세대로 불리는 한동일 씨.

후배 연주자들에 이어 무대에 오른 그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하며 천부적인 기량을 과시합니다.

신수정, 이경숙 등 비슷한 시기에 활동해온 여류 피아니스트들과, 젊은 세대의 대표주자 김정원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베토벤의 피아노에 취할 수 있었던 이번 공연은 KBS 클래식 FM 개국 30주년을 맞아 열렸습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 역시 후배 연주자들과의 교감을 건반 위에서 풀어낼 계획입니다.

<인터뷰> "두 사람이 모이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리죠 마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와 함께할 때 새로 찾을 수 있는 조화가 있는 것처럼.."

체르니 등 피아노 네 대를 동원한 곡을 비롯해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악장별로 돌아가며 연주하는 등 피아노로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레파토리가 펼쳐집니다.

<질문> 근대 유명 작가들의 미발표 작품들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새로 구입한 작품들을 모아 신 소장품전을 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50년대에서 70년대 사이 근대 유명 작가들의 미발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은박을 긁어 만든 스케치 위에 물감을 발라 그려낸 이중섭의 은지화.

단순화된 형체로 가난 속에서도 행복하게 엉켜사는 가족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침실을 떠다니며 주인공을 공격하는 금붕어.

사진인지 그림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샌디 스코글런트의 연출사진 금붕어의 복수도 전시됐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회화와 조각, 공예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술작품 2백여점이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두 손가락으로 콧날을 잡고 이빨을 꽉 깨문 채 후회를 거듭하고 있는 주인공.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자책하는 모습이 오히려 코믹해 보입니다.

사랑에 실패한 이는 미련의 꼬리를 온몸에 감고 다니고, 내가 놓친 그 사람을 아쉬움 속에 날려보냅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이 모든 좌절의 시간들은 꿈을 찾는 과정일 뿐임을 알기에 오히려 상황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재기 발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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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의 창] 봄맞이 공연 ‘봇물’
    • 입력 2009-04-03 06:21:43
    • 수정2009-04-03 20: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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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느닷없이 추워지더니 이제는 날이 좀 풀린 듯한데요. 봄을 맞아 관객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답변> 네,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가족 공연극에서부터 20대 여성들에게 맞춘 공연까지, 나이에 따라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꿈처럼 눈앞에 나타난 커다란 눈사람과의 여행! 소년과 스노우맨이 산타클로스를 찾아 북극으로 날아가는 장면에선 어린 관객들의 탄성과 함성이 이어집니다. 발레인형과 펭귄, 세계 각국에서 온 스노우맨들의 군무까지. 마법 같은 즐거움이 선사됩니다. <인터뷰> "16년간 장기 공연되며 흥행을 거둔 영국의 '스노우맨'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전 세계 음악가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음악 'Walking in the air'도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 섹시가이 혹은 스위트가이, 연하남 혹은 재벌남?! 새로 나온 신제품을 신상이라고 하듯 이른바 신상남이 주인공입니다. 여성 관객들을 겨냥해 매공연마다 멋진 남자 주인공들이 감춰뒀던 끼와 재능을 선보입니다. 이 뮤지컬은 모두 7명의 배우들이 나뉘어 공연을 하는데요, 서로 다른 색깔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합니다. <질문> 여러명의 피아니스트들이 한꺼번에 무대에 서는 릴레이 공연이 최근 자주 열리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근래 공연 소식이 뜸했던 연주자들이 많아서, 클래식 팬들이라면 특히 반가울 것 같은데요. 다섯 명의 피아니스트들이 베토벤 전곡 연주에 도전했습니다. 릴레이 공연 함께 보시죠. 한국인 최초의 국제 콩쿠르 우승자이자 피아노 1세대로 불리는 한동일 씨. 후배 연주자들에 이어 무대에 오른 그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하며 천부적인 기량을 과시합니다. 신수정, 이경숙 등 비슷한 시기에 활동해온 여류 피아니스트들과, 젊은 세대의 대표주자 김정원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베토벤의 피아노에 취할 수 있었던 이번 공연은 KBS 클래식 FM 개국 30주년을 맞아 열렸습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 역시 후배 연주자들과의 교감을 건반 위에서 풀어낼 계획입니다. <인터뷰> "두 사람이 모이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리죠 마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와 함께할 때 새로 찾을 수 있는 조화가 있는 것처럼.." 체르니 등 피아노 네 대를 동원한 곡을 비롯해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악장별로 돌아가며 연주하는 등 피아노로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레파토리가 펼쳐집니다. <질문> 근대 유명 작가들의 미발표 작품들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새로 구입한 작품들을 모아 신 소장품전을 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50년대에서 70년대 사이 근대 유명 작가들의 미발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은박을 긁어 만든 스케치 위에 물감을 발라 그려낸 이중섭의 은지화. 단순화된 형체로 가난 속에서도 행복하게 엉켜사는 가족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침실을 떠다니며 주인공을 공격하는 금붕어. 사진인지 그림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샌디 스코글런트의 연출사진 금붕어의 복수도 전시됐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회화와 조각, 공예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술작품 2백여점이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두 손가락으로 콧날을 잡고 이빨을 꽉 깨문 채 후회를 거듭하고 있는 주인공.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자책하는 모습이 오히려 코믹해 보입니다. 사랑에 실패한 이는 미련의 꼬리를 온몸에 감고 다니고, 내가 놓친 그 사람을 아쉬움 속에 날려보냅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이 모든 좌절의 시간들은 꿈을 찾는 과정일 뿐임을 알기에 오히려 상황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재기 발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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