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퇴임 직후 돈 거래 알았다”

입력 2009.04.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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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회장이 조카사위에게 500만 달러를 건넨 사실을 퇴임 직후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철호 씨가 박 회장의 돈을 받은 사실을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문재인(전 대통령 비서실장) : "봉하로 내려오신 후에 가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는 거에요."

그러나 퇴임한 마당에 조카사위 사업까지 문제삼을 필요가 없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녹취>문재인(전 대통령 비서실장) : "문제있다 생각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괜찮은 사업인지 관심이 있으셨지만..."

또 검찰이 자금 흐름을 들여다 보면 모든 오해가 풀릴 거라 믿지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문재인 : "검찰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를 해야죠. 누구든."

검찰은 그러나 연 씨가 돈을 받은 방식이나 박 회장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노 전 대통령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연 씨가 박 회장의 30년 친구인 장인 건평씨 대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회장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정상문(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 "제가 할 말 있으면 검찰에서 하겠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에게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부산,경남 지역 고위 관료들과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다음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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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전 대통령, 퇴임 직후 돈 거래 알았다”
    • 입력 2009-04-03 21: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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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회장이 조카사위에게 500만 달러를 건넨 사실을 퇴임 직후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철호 씨가 박 회장의 돈을 받은 사실을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문재인(전 대통령 비서실장) : "봉하로 내려오신 후에 가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는 거에요." 그러나 퇴임한 마당에 조카사위 사업까지 문제삼을 필요가 없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녹취>문재인(전 대통령 비서실장) : "문제있다 생각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괜찮은 사업인지 관심이 있으셨지만..." 또 검찰이 자금 흐름을 들여다 보면 모든 오해가 풀릴 거라 믿지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문재인 : "검찰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를 해야죠. 누구든." 검찰은 그러나 연 씨가 돈을 받은 방식이나 박 회장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노 전 대통령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연 씨가 박 회장의 30년 친구인 장인 건평씨 대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회장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정상문(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 "제가 할 말 있으면 검찰에서 하겠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에게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부산,경남 지역 고위 관료들과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다음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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